안민석 의원 "“의·약대생도 고소득층 쏠림현상, 교육 양극화 해결 필요"

전국 주요 8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당 대학 의·약대생의 절반이 월 소득 1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 가구 자녀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이른바 'SKY대학'의 고소득층 비율은 62%로 이보다 더 높았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국장학재단을로부터 제출받은 '2015∼2017년 8개 주요대학 의약계열 재학생 국가장학금 신청자 소득분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에 포함된 대학은 고려대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전남대, 한양대 등이다. 

국가장학금 신청현황을 바탕으로 이들 대학 의약계열 재학생들의 소득분위별 분포율을 분석한 결과, 재학생의 절반 가량(53%)은 고소득층 자녀로 분석됐다. 이는 월 소득 982만원 이상인 소득분위 8~10분위에 속하거나 아예 장학금을 신청하지 않은 학생의 숫자를 합산한 것이다.  

소득 2분위 이하의 저소득층 학생은 평균 22%로 조사됐다. 

SKY대학은 의·약대생 1877명 중 62%(1168명)가 월 소득 100만원가량의 고소득층 자녀로 분류됐다. 월 소득 1300만원이 넘는 10분위 학생도 전체의 38%(751명)나 됐다.   

같은 시기 SKY대학 기초생활수급자 학생은 2.7%(단 51명)이었다.

안민석 의원은 “로스쿨처럼 의·약대생 고소득층 쏠림현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며, 고소득→사교육→명문대 엘리트→고소득이라는 심각한 부의 대물림, 교육의 양극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많은 저소득층 학생들이 의사, 약사가 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5~2017년 주요 8개 대학 의약계열 재학생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 (단위: 명)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