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업그레이드 로드맵대로"

업무표준화·통합정보시스템으로 질적 향상
근골격계 예방사업등 근로자 건강증진 총력

 "의사를 중심으로 한 보건의료인들이 효율적으로 근로자들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특히 장·단기적인 로드맵에 의해 발전과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고 대안을 찾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비전 2010`을 향해 모든 구성원과 함께 앞서 뛰겠습니다."
 협회 창립 40 여년만에 비의사로는 처음으로 대한산업보건협회를 선두에서 이끌게 된 최병수 회장. 지난 1963년 협회가 창설된후 고 최영태 초대회장과 조규상, 이승한, 윤임중 회장에 이어 제5대 회장이 된 그는 "그동안은 성장위주의 양적 발전에 중심을 두었지만 이제부터는 전문성을 높이고 산업보건의 가치를 향상시키도록 질적 발전에 주력할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정보화 영향으로 제조업 비중이 감소하고 서비스업 비중이 증가되는 등 산업구조 및 노동시장이 급변하고 있으며, 안전보건 의식도 크게 높아져 근로자 특성에 맞는 사업전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회장은 협회의 전략사업 강화, 사업 효율성 제고, 전문인재 육성을 통한 역동적인 조직 구축으로 신뢰받는 산업보건전문기관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적 조직망 갖춰

 협회는 지난 40 여년간 질병 예방업무와 쾌적한 작업환경 조성에 주력해왔으며, 현재 본부와 전국 12개 산업보건센터에서 700여 명의 구성원이 근로자의 건강을 돌보는 큰 조직으로 성장했다.
 그러는 동안 위기도 수차례 겪었다. 1997년 `IMF사태`는 타분야도 마찬가지지만 산업안전 보건 정책이 규제완화로 이어지면서 협회에 가장 큰 충격을 줬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였다. 모든 구성원들이 뜻을 모아 `비전 2005`를 세우고 곧 실천에 들어갔다. 2001년부터 시작된 `비전 2005`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정량적 목표인 매출 300억 달성은 이미 2003년에 이뤘고 정상적인 질의 향상 목표는 업무표준화와 통합정보시스템 운영등 기대 만큼 성과로 돌아오고 있다.
 최회장은 "조직의 발전을 위해선 끊임없는 변화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내년부터 시작될 `비전 2010` 장기계획을 벌써 마련하고 있는 것도 그의 의지를 엿보게 한다.
 또 협회의 발전을 위해선 재정적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상적이고 이론적인 것이 달콤하고 멋있어 보이지만 재정이 없으면 목표를 추구할 동력이 없어진다는 것이 그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직장 밖 건강문제에도 접근

 우리나라 사업장은 지난 2000년 현재 1~4인 43만212곳에서 90만 8507명, 5~49인 24만 9843곳에서 320만629명, 50~299인 2만3003곳에서 245만 7045명, 300인 이상 2933곳에서 291만8376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보건관리는 300인 이상 기업에서 직접 관리하는 2353곳, 보건대행 6439곳을 합쳐 8792곳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협회가 3000 여 사업장의 30만명 근로자의 건강관리를 맡고 있지만 50인 미만 사업장의 보건관리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최회장은 이들 기업과 근로자, 협회와 관련 기관들이 모두 건강하고 잘 살 수 있게 되기를 꿈꾼다. `비전 2010`도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업무를 추진하는 기관이 되도록 `윈윈시스템` 차원서 짜여지고 있다.
 또한 최근들어 직업병 증가세가 주춤하는 등 지금까지의 산업보건은 한계가 있다고 분석, 기존업무에 충실하는 한편 직장밖 건강문제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실내환경에 눈을 돌리고 근골격계질환 예방사업, 유전자변이 예측가능 검사법 도입등 다양하게 근로자들의 건강문제를 돌볼 계획이다.
 1983년 협회에 발을 들여놓은 후 보건학 석·박사를 취득하며 몸으로 뛰어 오늘날의 탄탄한 협회를 만드는데 헌신했던 최병수 회장 그는 오늘도 협회 발전과 건강한 근로자를 최고의 선으로 생각하며 쉼없이 내달리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