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부학회 이왕재 이사장 "내년 아태해부학회 개최 및 2024년 세계해부학회 유치노력"

▲ 대한해부학회 이왕재 이사장

창립 70주년을 맞은 대한해부학회과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해부학회는 1947년 10월 20일 현재의 서울의대에서 12명이 모여 조선해부학회를 창립했다. 이후 1948년 11월 13일 서울의대 해부학 교실에서 제2회 조선해부학회 총회 및 1회 학술강연회를 개최했다. 

1949년 대한해부학회로 이름이 변경됐지만, 1950~1952년까지 6·25 전쟁으로 학회 총회와 학술대회는 중단됐다고. 끊어졌던 학술대회는 1953~1956년까지 대한의학협회의 합동학술대회에 해부학회 회원들이 참여해 공동으로 연제를 발표했다.

역사적 소용돌이에 휘말려 학술대회가 무산되기도 했다고 한다. 

해부학회 이왕재 이사장은 "1979년에는 예정했던 학술대회가 10·26 사태로 무산되기도 했다"며 "1987년 까지는 학술대회를 대한체질인류학회와 공동으로 주최했지만 해부학회의 운영체제가 이사제로 바뀐 1988년부티 해부학회 단독으로 개최했다"고 우여곡절이 많았던 과정을 설명한다. 

현재 해부학회는 학생 회원을 포함해 1000여 명이 넘는 대형 학회로 성장했다. 지난해까지 총 66회의 학술대회를 개최했고 올해 학회 창립 70주년을 맞은 것이다. 

학회의 주요 목표는 국제화다. 이를 위해 학회의 주요 사업을 국제화에 맞추고 있다. 

 

이 이사장은 "학회의 국제화를 위해 3가지 작업을 하고 있다"며 "우선 내년 제 8회 아시아-태평양해부학회(APICA)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APICA는 1996년 서울에서 처음 학회를 연 후 중국과 일본, 터키 등에서 개최했다. 내년 부산에서 열릴 것이다. 또 2024년 세계해부학회(IFAA) 개최를 위한 노력도 국제화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학술지의 국제화도 꾀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해부학회지는 2010년 3월 1호부터 'Anatomy & Cell Biology(ACB)'로 학회지 명칭을 했다. 그해 12월 PubMed 등재에 이어 2015년 8월6일 SCOPUS에 등재됐다. 올해 12월 SCI 등재잡지로 거듭날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학회는 올해 70주년을 기념해 해부학회 변천사를 정리한 '한국 해부학의 역사' 책자를 발간하고, 우리말 해부학 용어가 정착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글판 '국소해부학(제3판)' 교과서도 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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