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안영근 교수팀, 심장근육세포 증식 촉진시키는 'BIO' 개발…美 특허 등록

▲ 전남대병원 안영근 교수

국내 연구팀이 심근경색으로 손상된 심장의 기능 회복에 효력이 있는 새로운 치료약물을 개발했다.

전남대병원 안영근 교수(순환기내과)팀은 뿔고둥에서 유래한 저분자 화합물인 'BIO((2'z, 3'E)-6-Bromoindirubin-3'-oxime)'가 심장근육세포 증식을 촉진시키고, 심장섬유세포 증식과 염증성 대식세포 활성을 억제시킨다는 점을 밝혀냈다.

치료약물 개발은 광주과학기술원 다런 윌리엄스 교수팀과 4년간의 공동연구 끝에 이뤄낸 것으로, 지난 1월 국내 특허를 등록한 데 이어 9월 미국 특허까지 획득했다. 

이번 개발은 심근경색의 1년 내 재발률이 10%에 달하는 등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에 이뤄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며, 향후 심장질환 치료제 개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에서 안 교수팀은 심근경색 동물모델에 BIO를 투여함으로써 심장질환 치료에 활용될 가능성 여부를 검증했다.

투여 결과 심장근육세포가 회복되고 심장섬유세포의 과증식을 억제해 심근섬유화가 효과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심근병변에 염증성 대식세포 대신 항염증성 대식세포가 증가하고, BIO가 심장의 미세한 환경을 조화롭게 조절해 심장재생을 돕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안 교수는 "이번 성과는 기초과학과 임상의학의 공동 연구를 통한 소중한 결실이다"며 "BIO의 구조를 최적화시켜 생체 흡수율을 높이는 후속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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