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거래처에 공지...아토젯·프로페시아 등 주력품목 대거 포함

 

MSD의 미국 공장이 태풍피해로 인해 의약품 공급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여기에는 MSD 주력 품목들이 포함됐으며, 품절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MSD의 영업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태풍으로 MSD 생산시설이 파손돼 주요 품목들이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품목으로는 고지혈증치료제 아토젯(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항고혈압약 코자 패밀리(로자르탄),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피나스테라이드), 천식약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 등이다. 

이들 대부분이 100억원대가 넘어서는 MSD 주력 품목이고, 품절기간이 명확치 않다는 점에서 영업활동에도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의 리딩품목인 아토젯은 300억원대 블록버스터 약물로 종근당과 MSD가 코프로모션 중이다. 이에 따라 종근당의 영업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토젯은 심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인 바이토린을 역전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원활하지 못한 제품 공급은 활발한 영업활동에 찬물을 끼얹는 형국이 되고 있다. 

반면 아토젯과 더불어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는 한미약품 로수젯과 유한양행 로수바미브 등 경쟁약물에게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 영업 담당자는 "MSD 약물의 품절에 대해 쉬쉬하고 있지만 이미 업계에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제품 수급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지 장기화될지 등 구체적인 공지가 없어 답답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코자가 있는 항고혈압제도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작년 코자의 처방액은 250억원, 코자플러스는 131억원, 코자엑스큐는 96억원 등 약 500억원에 달하는 처방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는 로자르탄 성분 제네릭도 다수 출시돼 있으며 '-saltan'계열 약물도 많이 있다. 

천식치료제 싱귤레어 역시 불안한 상황이다. 코프로모션 계약 해지 후 적으로 돌아선 CJ헬스케어 '루키오'가 싱귤레어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한미약품은 싱귤레어와 알레르기비염치료제 복합제를 내놨다.      

프로페시아는 경쟁약물인 아보다트가 제네릭 등장과 약가인하로 부진을 겪는 틈을 타 격차를 벌렸지만 제품 수급 문제가 빛을 바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MSD 측 관계자는 "품목 재고량을 점검하면서 공급이 언제 정상적으로 재개될 수 있을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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