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자체 조사 결과 77% 수준…반면 의료수익은 45.6%에 그쳐

을지대학병원 을지병원이 파업 중인 노조의 "타 사립대의 임금 60% 수준"이라는 주장은 허위 사실임을 분명히 했다.

▲ 이승진 병원장

병원이 2016년 결산 공시 자료 중 직원 1000명 이상의 전국 31개 종합병원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문의 급여를 제외한 을지병원의 1인 평균 임금은 타 사립대 평균 임금 대비 77.28%, 을지대병원은 80.0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종합병원 평균 직원 급여는 4646만원(전문의 급여를 제외)인 반면 을지대병원은 3718만원이었다.

반면 의료수익의 경우 31개 병원 평균 의료수익은 2753억원으로 을지병원은 1255억원, 을지대병원은 1973억원이었다.

노조는 타 사립대 병원가의 임금 격차 해소를 병원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중이 지난해 기준 전국 35개 사립대병원 평균 41.7%에도 못미쳤다는 자료를 근거로 삼았지만, 병원 측이 자체 조사결과를 내세우면 사실이 아님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병원은 또 2016년 임금인상률에 대해서도 노조 측 주장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2016년 임금 및 단체협상 결과 양측은 총액 임금대비 8.8%의 임금을 상승하는 데 합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6년 임금인상률은 3.2%에 명시했다.

병원 측은 2010년 이후 자료를 보면 을지대병원과 을지병원은 2014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총액 대비 4!8% 사이 임금인상을 했다고 반박했다. 병원 측이 제시한 자료를 보면 △2010년 6.24% △2011년 5.63% △2012년 4.12% △2013년 4.09% △2015년 5.11% △2016년에는 8.3%의 임금인상을 단행했다.

이승진 원장은 "노조 측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을 바탕으로 한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드리고 고쳐나가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하지만 병원 임금과 관련된 부분에서 잘못된 내용을 배포하거나, 일부 축소시켜 배포하는 것은 바로 잡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장은 또 "올해 최대한 임금개선을 위해 5% 인상률 뿐만 아니라, 지난 5년간 매출신장률과 연계해 추가적인 임금인상 계획도 지속적으로 고려하고 직접 시행할 방안도 마련 중에 있으니, 조속히 문제가 해결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병원 측이 제시한 7.7%에 10%를 추가한 총 17.7%의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병원 측에 제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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