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 최근 5년간 7개 제품으로 가장 많아...김상훈 의원 “부작용 검토 인력·시스템 보강 필요”

최근 5년 동안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의약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는 유한양행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의약품 부작용 보고건수 상위 100개 품목’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의약품 부작용 보고건수는 81만 2425건으로, 2013년 18만 3260건, 2014년 18만 3554건, 2015년 19만 8037건, 2016년 22만 8939건, 2017년 6월까지 11만 8635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이 가운데 유한양행은 최근 5년 동안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상위 100개 제품에 가장 많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트리돌주(트리마돌염산염)50mg이 1만 9882건으로 가장 많이 보고됐고, 유한짓정(이소니아지드)100mg 4812건, 유한피라진아미드정(피라진아미드) 500mg 4578건, 마이암부톨제피정(에탐부톨염산염) 400mg 3912건, 소론도정(프레드니솔론) 3834건, 트리돌주 100mg 3280건 등이다. 

유한양행 다음으로 부작용 사례가 많이 보고된 제약사는 바이엘코리아와 한국얀센 등이 각각 6건이었다. 

이어 JW중외제약, 제일약품, 하나제약, CJ헬스케어, 한국먼디파마 등이 각각 4개 제품이 포함됐고, 일동제약,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박스터, 대한약품공업, 브라코이미정코리아, 보령제약 등이 각각 3건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가장 많은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제품은 하나제약의 하나구연산펜타닐주사였다. 최근 5년간 무려 2만 41건에 달했다. 

김 의원은 “식약처에 보고된 부작용이 해당 의약품과의 인과관계 여부와 관계없이 이상사례 의심약물로 보고된 것”이라면서도 “보고사례를 검토하고 평가하는 과정에서 보고건수는 적지만 실제 부작용이 있는 품목이 누락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이슈나 보고건수 빈도가 높은 품목 위주로 살펴볼 게 아니라 증가하는 부작용 보고건수를 보다 충실히 검토할 인력과 시스템을 보강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한양행 측은 부작용 사례가 포함된 의약품이 퇴장방지의약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퇴장방지의약품이란, 환자의 진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의 퇴장을 방지하여 환자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고, 무분별한 고가 약제의 사용을 억제함으로써 의약품의 적절한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저가의약품이 퇴장될 경우 고가의약품 사용이 늘어나 보험재정에 부담이 가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한다. 

유한양행은 "리팜핀, 마이암부톨, 유한짓(퇴방방지의약품), 트리돌, 소론도(저가의약품) 등 부작용 보고된 의약품은 환자 진료에 필수적이고 보험재정에 도움이 되지만 기업매출 및 수익에는 기여를 못하는 품목"이라며 "유한양행은 환자의 진료를 위해 생산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안정적 공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