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20% 이상 스포츠 관련 뇌진탕 겪어

미국 10대 청소년 5명 중 1명은 뇌진탕으로 인해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미시건 대학 Phil Veliz 박사팀은 JAMA. 9월 2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16년 미국 내 거주하고 있는 10대 1만 30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여기에는 뇌진탕 진단을 받을 정도의 뇌에 충격이 가해졌던 경험을 묻는 질문도 포함됐다.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뇌진탕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대학생의 뇌 영상도 촬영했다. 대상군의 평균 연령은 16세였으며, 50.2%는 여성 46.8%는 백인이였다.

분석결과 설문에 참여한 대상의 19.5%는 일생동안 최소 1번은 뇌진탕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4%는 뇌진탕 진단을 정확히 1번 받은 적 있다고 했고 5.5%는 뇌진탕을 1번 이상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연령이 높은 남성에서 뇌진탕을 경험한 비율이 유의미하게 더 높았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설문에 참여한 10대를 대상으로 뇌진탕 원인도 함께 분석했는데, 응답자의 22%는 상대방과 접촉빈도수가 많은 운동(contact sports)인 축구, 하키, 라코스 등이 원인이였고, 29%는 상대방과의 접촉이 덜한 운동(semi-contact sports)인 농구, 필드하키 등을 하던 중 뇌 충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혈액검사로 뇌진탕 손쉽게 진단

매년 미국에서만 스포츠 관련 뇌진탕이 160~380만 건, 매일 청소년 700여 명이 병원을 찾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심각한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 진단의 중요성은 점차 강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 연구진이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뇌진탕 진단이 가능하다는 논문을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미국 올란도의대 Linda Papa 교수팀은 JAMA Neurology 3월 2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뇌진탕을 경험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뇌진탕 환자들에서만 발견되는 특정 단백질을 이용해 조기에 간편하게 진단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구토, 어지럼증, 균형감각 상실 등의 뇌진탕 증상 또는 외상 병력이 있거나, 갑작스런 충격으로 인해 의식을 잃은 환자에 한해서 CT 촬영으로 뇌진탕 여부를 진단했다. 즉각적인 증상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검사는 거의 불가능한 했던 것이다.

연구팀은 3년동안 18세이상 뇌진탕 환자 600여 명의 혈액샘플 채취해 분석하고 CT 촬영을 시행했다.

그 결과 이들에서 신경교섬유질산성단백질(glial fibrillary acidic protein, GFAP)이 발견됐을 때 뇌진탕 여부 확인이 가능했는데 정확도는 97% 였다. 뇌 손상이 있을 때 혈류를 통해 GFAP이 나오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GFAP는 중추신경계의 성상세포에 존재하는 8~9nm의 중간세사로 구성된 55kDa 크기 단백질이다. 성상세포 돌기를 안정적으로 형성해 세포의 움직임과 형태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기능적으로도 성상세포 또는 신경세포의 신호전달에도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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