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68건 이물신고 발생...의료기기 사후관리 인력도 태부족

 

최근 수액세트에서 벌레가 발견되면서 충격을 준 가운데 이 같은 사건이 올해 9월까지 14건이나 더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인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2017년 9월) 수액세트 이물신고는 총 68건이 접수됐다. 

지난 2015년에 발생한 이물신고는 27건이었고, 이 중 파편이 7건, 기타 이물질이 20건으로 확인됐다. 

2016년에도 총 27건의 이물신고가 접수됐는데, 머리카락이 3건, 파편 6건, 기타 이물질 18건 등이었다. 

특히 올해는 1월부터 9월까지 총 14건의 이물신고가 접수됐는데, 이 가운데 최근 문제가 됐던 벌레류 이물질이 3건이나 됐다. 

제조업체별로 살펴보면 세운메디칼성환공장 제품이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창메디칼 14건, 두원메디텍 9건, 성원메디칼 6건, 에스비디메디칼,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가 각각 5건 등이었다. 

이런 가운데 주사기 및 수액세트를 사후관리하는 인력은 태부족 상태였다. 

주사기 및 수액세트를 제조하는 의료기기 사후관리 대상은 2013년 4738개소에서 2017년 6월까지 5998개소로 1260개소 증가했다. 

반면 이를 감시하는 인력은 전국 지방청 총합 15명에 불과했다. 해당 인력은 최근 5년 동안 증원이 없었으며, 전담조직은 2013년 서울지방청에만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 의원은 “수액은 우리 몸 속으로 직접 주입되는 물질인 만큼 더 각별한 위생관리가 이뤄져야 하지만, 제조업체의 허술한 위생관리는 가히 절망적인 수준”이라며 “이물혼입 재발방지를 위해 보고체계를 정비하고, 관련 법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늘어가는 제조업체의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감시인력을 확충하는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도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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