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유병률 격차도 커...정춘숙 의원 "지역별 맞춤형 간염예방 대책 시급"

간염으로 병의원을 찾은 환자의 숫자가 최근 3년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A·B·C·E형 등 유형에 상관없이 모든 간염 발생률이 증가추세에 있다. 

▲정춘숙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A형 간염은 10만명 당 평균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14년 9.6명에서 2016년 13.8명으로 4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은 2014년 10.6명에서 15.2명으로 43.7%, 여성은 2014년 8.6명에서 12.5명으로 44.2% 증가했다. 

B형 간염은 10만명 당 평균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14년 643.3명에서 2016년 718.5명으로 1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환자가 2014년 754.2명에서 825.9명으로 9.5%, 여성은 2014년 531.2명에서 610.1명으로 14.9% 늘었다. 

▲2014년~2016년 건강보험 A형과 B형 간염 10만명 당 진료인원 현황

주사기 재사용 등으로 이슈가 됐던 C형 간염도 10만명 당 평균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14년 85.5명에서 2016년 97.9명으로 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구분하면 남자는 2014년 81.4명에서 90.6명으로 11.2%, 여성은 2014년 89.7명에서 105.3명으로 17.5% 늘었다. 

E형 간염도 10만명 당 평균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14년 0.08명에서 2016년 0.12명으로 52.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환자가 2014년 0.08명에서 0.15명으로 93.5%, 여성은 2014년 0.08명에서 0.09명으로 13.2% 증가했다. 

▲2014년~2016년 건강보험 C형과 E형 간염 10만명 당 진료인원 현황

지역별 격차도 확인됐다.

A형 간염은 지난 3년간 10만명 당 연평균 진료인원 기준으로 251개 시군구 중 96개 시군구가 전국평균(11.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 서구 지역은 지난 3년간 10만명 당 평균 진료인원이 42.1명으로 전국평균의 약 3.8배 수준이었다. 

B형 간염은 251개 시군구 중 139개 시군구가 전국 수준(672.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10만명 당 평균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던 곳은 경북 울릉군 지역(1,627.6명)으로 전국평균의 약 2.4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2016년 시군구별 건강보험 A형 및 B형 간염 10만명 당 진료인원 현황

C형 간염은 251개 시군구 중 94개 시군구가 전국 평균수준(90.4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10만명 당 평균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던 곳은 전북 순창군 지역으로 전국 평균의 약 10.2배 수준인 930.0명으로 조사됐다. 

E형 간염은 251개 시군구 중 70개 시군구가 전국 평균수준(0.10명)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년간 10만명 당 평균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던 곳은 강원 화천군 지역으로 지난 3년간 10만명 당 평균 진료인원이 전국 평균의 약 38.8배 수준인 3.88명으로 나타났다.

▲2014년~2016년 시군구별 건강보험 C형 및 E형 간염 10만명 당 진료인원 현황

정춘숙 의원은 "간염 진료 인원이 매년 늘어나고 있고, 지역별로도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지역별로 차이가 나는 간염발생 원인을 조사해 ‘지역별 맞춤형 간염예방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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