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환자들에게 적절한 사용 필요해 단 의사들 지침서에 맞게 처방해야

 

'부작용 논란'에 서있던 스테로이드를 환자에게 적절히 사용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통증학회는 27일 헤밀턴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스테로이드 주사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도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스테로이드가 효과적인 치료제인 만큼 무조건적으로 스테로이드 사용을 반대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단 의사가 스테로이드 처방 기준을 명확히 지켜,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는 게 학회 측 설명이다.

학회는 8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9개의 대학병원에서 통증클리닉을 방문한 57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스테로이드 주사에 대한 환자 인식도를 알아봤다.

그 결과 응답자의 85%가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스테로이드 치료를 경험한 환자의 절반 정도는 스테로이드 부작용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응답자의 22%는 스테로이드를 뼈에다 놓는 주사라고 알고 있고, 13%는 주사를 많이 맞으면 뼈가 녹아내린다고 답했다. 이는 환자 대부분이 스테로이드의 처방 대상 및 효능 등을 명확히 알지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한번 이상 받았지만 스테로이드가 다양한 질환치료에 쓰이고 있다는 인식도 낮았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스테로이드 주사가 천식, 아토피, 피부염, 류마티스, 암치료 등에서 사용 되고 있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대한통증학회 홍성준 홍보이사는 "스테로이드는 관절강 또는 손상된 신경주위에 약물을 주입하는 주사"라면서 "주사를 남용할 경우 골다공증이 초래되거나 전신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이사는 "전문의 치료 계획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사용하면 치료효과도 상승하고, 오히려 먹는약으로 복용하는 약물보다 용량이 적어, 부작용을 훨씬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학회는 무분별한 치료를 막기위해 스테로이드 치료 지침서를 제작, 회원들에게 배포했다. 더 나아가 각종 학술대회, 심포지엄에서 전문의를 대상으로 스테로이드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 중에 있다.

대한통증의학회 조대현 회장(대전성모병원 통증클리닉)은 "앞으로 국민이 스테로이드에 대한 불안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스테로이드 치료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 하고 회원들을 교육해 나감으로써 올바른 치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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