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상반기 보건산업 실적 발표, 제약·의료기기 성장세...일자리 창출 효과도 확인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액이 올해 상반기 5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과 함께 일자리도 늘어, 고용 동반 성장이 가능한 분야임을 입증했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상반기 보건산업 실적'을 발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가 증가한 54억 1000만 달러(6조 1000억원)으로, 관련 일자리는 전년 대비 3%가 늘어난 81만 9000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보건산업 수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6년 100억달러를 넘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보건산업 무역수지는 2016년 최초로 흑자(연간 1억 달러)로 전환됐으며, 올 상반기에도 수출 호조에 힘입어 흑자(반기 5000만 달러)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의약품 수출액 6.9%-의료기기 11.7% 성장
바이오시밀러-초음파 영상진단기 수출 호조
각 분야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의약품은 6.9%, 의료기기 11.7%, 화장품 19.8%가량 수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약품 수출액은 2017년 상반기 16억 5000만 달러(1조 9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미국·유럽 허가 획득 효과로, 바이오시밀러 수출액이 전체 의약품 수출액의 24.6%인 4억 1000만 달러로 높아졌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 2억 2000만 달러, 일본 1억 8000만 달러, 중국1억 4000만 달러, 브라질·헝가리 각 1억 달러 순이다. 특히 2017년 상반기 대(對) 미국 의약품 수출액은 작년 연간 수출액 1억 2000만 달러(1400억원)을 이미 뛰어넘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210.2%) 증가했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2017년 상반기 14억 7000만 달러(1조 7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1.7% 증가했다. 수출 상승을 이끈 주요품목은 ▲초음파 영상진단기(2억 5000만 달러, 14.7%↑) ▲내과·외과·치과용 또는 수의용 진단기기(1억 5000만 달러, 33.3%↑) ▲정형외과용 기기(1억 3000만 달러, 32.1%↑) 등이었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 2억 6000만 달러, 중국(2억 2000만 달러), 일본(1억 2000만 달러), 독일(7000만 달러), 인도(5000만 달러) 순이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큰 국가는 터키(97.2%), 중국(34.4%), 인도(33.4%), 러시아(31.3%) 순이다.
상장기업 매출 규모도 UP...산업성장, 일자리 창출효과 확인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상장기업들의 매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
2017년 상반기 106개 상장 제약기업의 매출액은 8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1%가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56.3%, 25.4%가 증가했다.
연구개발비 투자규모도 해마다 커지고 있는 상황. 상장 제약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대비 16.3%가 증가한 7665억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으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9.2%로 전년 동기 대비 0.7%p 상승했다.
36개 상장 의료기기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8%가 증가한 1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연구개발비 투자규모는 859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가량 줄었다.
산업 성장에 따른 일자리 창출효과도 확인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의료서비스를 포함한 보건산업 일자리는 81만9천명으로, 2016년 말 대비 2만 4000명이 증가(3%)했다.
부문별로는 제약산업 일자리가 6만 4000명으로 작년 말 대비 2.1% 증가했고, 의료기기산업 일자리는 4만 4000명으로 작년 말 대비 3.7%, 화장품산업 일자리는 3만 3000명으로 작년 말 대비 2.8% 늘었다. 병·의원 등 의료서비스 일자리 또한 작년 말 대비 3.1% 증가해 67만 8000명으로 늘었다.
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전 분야에서 고르게 일자리가 늘어, 보건산업이 성장하면 일자리도 함께 창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보건산업은 성장, 고용과 국민 건강 증진에 고루 기여하는 혁신 성장의 핵심 산업으로,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