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에 치료해야 성인된 후 불임 예방
불임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남성불임 연구팀(백재승·김수웅·박관진)은 1997년 6월부터 2003년
5월까지 16~20세의 청소년 62명을 대상으로 정계정맥류제거술을 시행한 결과, 성인이 되
어 수술하는 것에 비해 정액검사 결과의 향상이 더 우수했다고 밝혔다.
정계정맥류는 고환으로부터 올라오는 정맥의 확장으로 고환통증·하복부 불편감 등의 증상
이 나타나는 것으로 증세가 심하지 않아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까지 포함하면 우리
나라 남성의 15~20% 정도로 추정되는데 흔히 청소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정
계정맥류가 있다고 해서 모두 불임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청소년기에 수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어왔다.
이번 백교수팀이 시술한 청소년들의 경우, 수술 전 시행한 정액검사 결과 약 25%의 환자들
에서 감정자증(정자수가 적은 것) 또는 약정자증(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지는 것)이 관찰됐으
나 수술후 3개월만에 감정자증은 100% 정상화, 약정자증은 40% 정상화되었고 6개월 경과
후엔 2명(3%)을 제외하고 모두 정상화되었다.
현재 남성불임증으로 진단된 성인의 경우 정계정맥류제거술을 시행하면 술후 약 6개월 또
는 1년 후 60~70%만 정액검사의 소견이 호전된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