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임상종양학회서 발표

PARP 억제제 계열인 루카파립(rucaparib)이 BRCA 유전자를 갖고 있는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상대적 무진행생존율(PFS)을 77%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3상연구인 ARIEL3의 결론으로 8일 유럽임상종양학회(EMSO)에서 발표됐다.

ARIEL3 연구는 2차 또는 3차 치료로 백금기반 화학요법을 한 후에도 재발된  난소암 환자 564명이 참여한 3상임상이다.

이들에게 루카파닙 유지요법 또는 위약을 투여하고, 1차 종료점으로 무진행 생존기간을 관찰했다. 이 과정에서 환자를 BRCA 돌연변이군, BRCA 돌연변이 또는 BRCA 정상 유전자군, 모든 환자군으로 나눴다.

그 결과 세 군 모두 무진행 생존율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BRCA 돌연변이군의 생존율이 위약군대비 77% 개선됐으며, 정상유전자군을 포함한 BRCA 돌연변이 군에서도 68% 개선이 관찰됐다. 모든 환자군에서도 64%가 개선됐다.

영국 런던 UCL Cancer Institute 소속 Jonathan Ledermann 교수는 "모든 군에서 효과가 나타났지만 BRCA 돌연변이군에서 가장 컸다"며 "특히 세부분석에서 돌연변이는 정상이지만  유전자 LOH(loss of heterozygosity)가 높은 환자들이 낮은 LOH가 환자보다 무진행 생존율이 더 높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루카파립군의 13%의 환자가 부작용으로 약물을 중단했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2상 연구에서 유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난소암 환자의 20% 정도는 BRCA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PARP 억제제에 민감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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