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CBT…불안장애 증상개선 효과, 합격점 받아

소아 불안장애 치료에 있어서 항우울제는 물론 인지행동기법(CBT) 모두 불안장애 증상 개선 효과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Zhen Wang 박사팀이 JAMA Pediatrics 8월 31일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불안장애는 소아 청소년기에 가장 흔히 나타나는 정신건강문제지만 간과되기 쉽고 발달적으로도 매우 취약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세심한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

이 시기에 발생하는 불안장애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강박장애(OCD), 공황장애(panic disorder) 등이 있다. 또 임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불안장애에는 범불안장애 선택적함구증 분리불안장애 발모광 등도 있다.

연구팀은 2017년 2월까지 MEDLINE, EMBASE, PsycINFO 등 다수의 전자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소아 불안장애 환자의 약물 치료 및 CBT의 효능 및 안전성을 분석한 임상연구 115개를 종합검토했다. 여기에는 소아 불안장애 환자 7719명이 포함됐는데, 평균 연령은 9.2살 이였고 절반 이상(4290명)이 여자였다.

대상군은 주로 항우울제인 SSRI를 비롯한 벤조디아제핀 등을 단독으로 처방받거나 약물치료와 CBT를 병행 또는 CBT를 단독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치료 효능을 분석한 결과를 먼저 보면, SSRI 또는 SNRI를 처방받은 소아 불안장애 환자는 위약군 대비 초기 불안장애 증상이 유의미하게 개선됐으며, 약물반응 역시 우수했다. 단 벤조디아제핀과 삼환계 우항우울제(TCAs)는 약효가 타 약물과 비교했을 때 효능 면에서 떨어졌다.

CBT와 약물치료의 효능을 비교분석한 결과는 어땠을까? CBT를 시행한 환자의 경우 항우울제인 플루옥세틴, 설트랄린 등보다 초기 불안장애 증상이 60% 이상 개선됐다. 특히 항우울제와 CBT를 병용 시 개선 효과가 80%로 상승해 약물치료와 CBT를 병행했을 때 치료적 혜택이 가장 우수했음을 시사했다.

항우울제를 복용한 소아 환자에서 일부 부작용이 동반됐지만, 약물 복용을 중단할 정도의 이상반응은 전혀 아니였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연구팀은 "소아 불안장애 치료는 조기에 시작할 수록 효과가 상승한다. 흥미로운 점은 항우울제 또는 CBT가 성인 불안장애 환자에서보다 증상 개선효과가 더욱 우수했다"면서 "임상에서도 소아 환자들에게 약물치료와 CBT를 꾸준히 병행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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