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을지대병원이 전공의 수급 활성화 차원에서 시행 중인 전공의 장학금 제도에 병원계의 관심이 높다.
지난해부터 내과 레지던트 1년차에 100만원의 지원금과 석·박사 대학원 과정 전액 장학금 지원을 시행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흉부외과와 신경외과 레지던트에게도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 과정에 충실히 임할 수 있도록 근무스케줄 등의 부분도 배려하는 등 전공의들이 자부심을 갖고 임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내과, 흉부외과, 신경외과뿐만 아니라 다른 진료과에서도 요청을 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Q. 많은 지방병원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을지대병원도 예외는 아닐 것 같은데.
지방병원의 인력난은 사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방, 특히 지방-중소병원은 이전보다 인력난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병원 차원에서 복지제도 개선이나 임금상향, 근속수당 제공, 원하는 부서 배치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우리 병원의 경우 직원의 90%가량이 지역민이다. 개원초기부터 지역과 함께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현재 재정이 꽤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재단의 노력도 있겠지만, 직원들이 믿고 따라와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고마운 마음을 담아 직원 처우개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새 정부 공약에 맞춰 비정규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직원 복지와 임금 수준도 노조와 잘 협의해 타 병원 못지 않게 상향조정해 나가려고 한다.
Q. 일차의료기관인 지역 병의원과 유대관계도 대학병원의 중요 역할이다. 현재 진행 중인 지역 병의원과 상생방안이 있다면.
지역사회와 지역민의 관심과 애정으로 발전한 만큼, 다양한 교육과 행사 등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지역 병의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감염관리 교육, 심폐소생술 교육 등은 정기적으로 진행돼 지역 병의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고,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에서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다.
진료협력센터에서는 주 2회에 걸쳐 지역 병의원들을 방문하고 있다. 방문해서 우리 병원으로 의뢰할 시 불편한 점은 없는지, 앞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에 대해 귀담아 듣는다.
Q. 새 정부 보장성 강화 대책을 놓고 의료계에 기대감과 우려감이 공존하고 있다. 어떻게 보고 있나.
취지에는 공감하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당장 내년 선택진료비 폐지가 예고되는데, 이에 대한 대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비급여 전면 급여화는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너무 급진적으로 진행하면 컨트롤이 어려워 질 수 있다. 수가 적정화 약속도 지켜져야겠다.
Q. 마무리 말씀.
지역민들의 성원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그간 적지 않은 발전을 이뤄왔다.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하는 병원, 직원과 함께 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