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2017]실데나필 복용 환자 임상적 예후 악화, 복용금지 조언나와

 

심장판막질환 및 폐동맥고혈압 환자는 발기부전 치료제 실데나필(Sildenafil)을 치료목적으로 복용해선 안된다는 조언이 나왔다. 득보다 '실'이 압도적으로 크다는 이유에서다.

29일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17) 발표연자로 참석한 스페인 그레고리오 마라논 병원(Hospital General Universitario Gregorio Maranon) Javier Bermejo 박사는 "SIOVAC 연구 분석결과 실데나필을 복용한 심장판막질환·폐동맥고혈압 환자의 임상적 예후가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SIOVAC 연구는 실데나필의 심장판막질환·폐동맥고혈압 환자의 치료효과를 평가한 연구다.

SIOVAC 연구는 스페인 내 국공립병원 17곳 관상동맥질환 연구기관에서 시행됐으며, Bermejo 박사팀은 200명을 104명은 실데나필군 96명은 위약군으로 분류한 뒤 실데나필 치료 효능을 살펴봤다.

대상군은 평균 70세, 수축기 혈압은 136mmHg(121/150) 미만 이었으며, 심혈관질환 위험은 없었다. 이들은 매일 6개월 동안 실데나필 40㎎ 또는 위약을 투여 받았다.

1차 종료점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심장의 활동력(운동부하검사로 측정), 약물투여 후 동반되는 불편감 여부(자가평가도구로 평가)로 정의했다. 2차 종료점은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률 등으로 정의했다.

1·2차 종료점을 종합 분석한 결과는 Bermejo 박사팀 예상과 달리 실데나필군이 위약 대비 임상적 예후면에서 나쁜결과가 나왔다.

6개월 후 실데나필군이 33명(33%)으로 14명(15%)인 위약군 보다 치료 후 악화된 환자 수가 19명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모든원인으로 인한 사망이 실데나필군 24명 위약군은 12명으로 가장 큰 편차를 보였다.

이 밖에 실데나필을 복용한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경우 실데나필을 복용하지 않은 이보다 약물 오냠용 위험이 2배로 상승했으며, 연구기간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사망 원인은 심부전이였다.

Bermejo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 실데나필은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치료적 혜택을 악화시킬 위험을 오히려 2배 상승시켰다"면서 "심부전 입원,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등을 평가한 종합평가결과에서 나쁜점수가 나온만큼 심장판막질환·폐동맥고혈압 환자에게 실데나필은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하며 장기간 복용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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