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2017] MPACT-AF, 항응고제 관련 교육받은 군이 표준 관리군보다 복용률 9% 높아

심방세동 환자의 항응고제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교육에 집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8일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17) Late-Breaking Science 세션에서 발표된 IMPACT-AF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인 관리만 받은 표준 관리군보다 추가로 항응고제 복용에 관한 교육을 받은 추가 교육군의 항응고제 복용률 9% 더 높았다. 이번 연구는 발표와 동시에 The Lancet 8월 28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전 세계적으로 심방세동 환자는 3천 3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심방세동 환자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를 낮추기 위한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하지만, 심방세동 환자 중 약 절반만이 항응고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듀크임상연구기관 Christopher Granger 교수팀은 항응고제의 중요성 등에 대한 추가적인 교육과 환자 모니터링을 시행할 경우 복약 순응도가 달라지는지를 분석하고자 이번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는 전향적 군집 무작위 연구(cluster randomisation)로 디자인됐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중국, 인도, 루마니아 5개국의 48개 의료기관에서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하는 심방세동 환자 2281명이 연구에 포함됐다.

연구팀은 각 국가의 의료기관을 일반적인 관리만 시행한 기관(표준 관리군) 또는 추가적인 교육을 진행한 기관(추가 교육군)에 1:1 비율로 무작위 분류했다.   

추가 교육군에 포함된 심방세동 환자들은 항응고제 복용에 대한 교육 브로슈어를 받았고 관련 영상을 시청했다. 의료진은 추가 교육군이 항응고제를 잘 복용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피드백해, 약물치료를 중단하지 않도록 관리했다. 아울러 의료진은 연구팀으로부터 이메일, 기사 등을 통해 교육 관련 정보와 보고서를 받았고, 온라인 회의도 진행했다.

1차 종료점은 1년 후 항응고제 복용률 변화로 설정했다. 최종 결과 등록 당시 추가 교육군과 표준 관리군의 항응고제 복용률은 각각 68%와 64%였지만, 1년 후 각각 80%와 67%로 늘었다. 

구체적으로 추가 교육군에서 12%, 표준 관리군에서 3% 늘어(P=0.0002), 항응고제에 관한 교육을 추가로 받은 환자군의 복용률이 받지 않은 환자군보다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등록 당시 항응고제를 처음 복용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1년째 항응고제 복용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추가 교육군 중 48%가 1년 후에도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었고, 표준 관리군에서는 단 18%만이 치료를 지속했다(P<0.0001).

이러한 항응고제 복용률 차이는 뇌졸중 발생 위험에도 영향을 미쳤다. 1년간 뇌졸중 발생 위험이 표준 관리군보다 추가 교육군에서 52% 감소한 것이다(HR 0.48; 95% CI 0.23~0.99; P=0.0434). 1년 동안 뇌졸중 발생률은 추가 교육군과 표준 관리군에서 각각 2%와 1%였다.

Granger 교수는 "항응고제 복용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경우 복약 순응도가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뇌졸중 발생 위험도 감소했다. 교육을 통해 잠재적으로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군집 무작위 연구로 진행됐기에, 향후 개별적인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항응고제 복용률을 분석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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