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이식 트랜드도 바뀐다
조혈모세포이식 트랜드도 바뀐다
  • 박상준 기자
  • 승인 2017.08.28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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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치이식 증가세 제대혈도
이종욱 이사장 "이식편대숙주 관리 업그레이드 결과"
▲ 국제조혈모세포이식학회가 24일부터 26일까지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럈다. 국제학술대회로 처음 열린 이날 학회에서는 조혈모세포이식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국내외 치료 전략이 발표됐다.

2000년 중반 까지만 해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던 조혈모세포 반일치 골수이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반일치이식은 부모, 형제자매 등 혈연간 조직적합성항원이 일부만 일치하는 것을 말한다.

병원조혈모세포이식 간호사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현재 반일치이식률은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12.2%로 2009년 5.6%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18세 미만 소아 및 청소년도 2001년에 5.4%에서 2015년 현재 15.3%로 3배가량 폭풍 증가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많이 이뤄졌던 형재자매간 이식은 조금씩 줄고 있다. 성인의 경우 2005년도에 33.5%였지만 2015년 현재 21.6%로 10%P 이상 줄었다. 소아 청소년 또한 2005년 16.3%에서 2015년 현재 14.1%로 떨어졌다. 그나마 2013년과 2014년 각각 11.7%와 11.6%였다가 조금 상승한 것이다.

이처럼 반일치이식이 늘어난 것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분석되는데, 핵가족 사회로 변하면서 가족간 완전일치를 찾을 수 있는 확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다, 한편으론 반일치이식에 필요한 여러 의술과 관리법이 큰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관리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조혈모세포이식시 발생하는 대표적 부작용은 이식편대숙주질환으로 일종의 면역계 충돌이다. 오심과 구토, 감염, 피부반응 등이 주요 증상이며 때때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에서 만난 이종욱 이사장(서울성모병원)은 “핵가족화되면서 반일치이식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 “이식 성공률과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의술의 발전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식술의 생존율 개선은 어떤 특정 치료제가 나와서 이뤄지는 것이 아닌, 치료제 조절 기술, 부작용 최소화 기술, 부작용 관리 기술 등 종합적인 의술의 발전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덩달아 골수공여 방법도 바뀌고 있다. 과거 골수이식은 마취후 척추 골수를 뽑아내 공여자들의 불편함이 따랐지만 현재는 대부분 혈액을 통한 공여가 이뤄지고 있다.

한해 이뤄지는 이식건수는 2015년 기준 2300여건인데 이중 2153건이 혈액공여로 이뤄지고 있다. 골수채취로 이뤄지는 공여는 72건에 불과하다. 공여자 입장에서는 헌헐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이 이사장은 “과거에는 골수이식에 따른 마취와 통증이 있었지만 지금은 헌혈하듯 공여가 이뤄진다”면서 “골수 취득방법에 따라 효과가 조금 다르다는 논란도 있지만 생존율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으로도 현재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들의 생존율은 크게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한편 조혈모세포 검사비에 대한 환자부담은 더 줄어든다. 정부가 올해 7월부터 조직적합성항원 일치 검사비용을 최종 일치로 나온 공여자 한사람에만 보험급여를 해주던 것을 숫자에 상관없이 불일치 기증자에게로 확대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이사장은 “공여자 조직검사비용이 약 100만원으로 부담이 적지 않았다”며 “골수이식을 해야하는 환자들에게 공여자 검사비용까지 부담하는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앞으로는 산모에서 얻을 수 있는 제대혈 이식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대혈 이식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비율이 워낙 미미해 아직까지 눈에 띌 정도는 아니다.

이 이사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제대혈이식률은 매우 낮지만 일본은 우리와 반대로 반일치이식은 제대혈이식이 매우 높고 생존율도 뛰어나다”며 “버려지는 제대혈이식을 통해 골수이식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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