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광주 한정렬내과 한정렬 원장

 

간 질환은 크게 바이러스로 인한 간 질환, 알코올성 간 질환, 독성 간 질환, 지방간 등으로 구분된다.

특히 간 질환 중에서도 간염이 중요한 이유는 급성간염에서 시작해 만성간염, 간 경변, 간암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간염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은 간에 있어서 기초적인 원인 질환을 잡는 데 가장 필수라 할 수 있다.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한정렬내과 한정렬 원장이 간염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한 원장은 한 치 망설임도 없이 '환자가 약을 잘 먹는 것'이라고 답했다.


핸드폰 속 저장된 1,200명은 간염 환자… 약 복용 중요성 알려줘

간염 치료의 목표는 바이러스 증식의 장기적인 억제를 통해 간 질환 진행과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키고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특히 B형간염 환자의 경우 C형간염(12주/24주)과 달리 장기간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한정렬내과 한정렬 원장

한 원장은 "간염 환자들은 간견병이나 간암 발병을 막기 위해서라도 약을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환자 중에는 검증되지 않은 일부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간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것은 오로지 항바이러스제뿐이기 때문에, 약물치료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면서 "간염 환자에게 약은 밥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원장의 '약 잘 먹기' 철칙 공유는 비단 외래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치료 중인 간염 환자들의 연락처를 핸드폰에 저장해두고, 계절마다 한 번씩 오프라인 미팅인 '간사랑 동우회 모임'을 안내하고, 휴진이나 휴가를 안내하고 있다.

한 원장은 "광주뿐만 아니라, 전남 등 다른 지역에서도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특별히 연락처를 저장해 둔다"면서 "간염을 치료 중인 분들이 휴진하는 날 방문하지 않도록 문자로 알려주는 알림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공부하는 의사 된 사연은?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함'

한 원장이 내과 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강조하는 것이 있다. 세계적인 진단과 치료 지침에 따라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지 않고 세계적인 진단과 치료지침에 따라 좋은 의료장비를 가지고 최고의 의료를 제공하자'가 한 원장의 철칙이기도 하다.

그는 "지침서는 최신의 연구결과들이 반영된 종합서와 다름이 없어, 환자에게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행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서 "진단과 치료 가이드라인을 참고로 하면서 새로운 임상연구 결과를 놓치지 않기 위한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원장은 수년간 1년에 70회 이상의 가이드라인 강의나 새로운 약이나 임상연구 발표를 의사 대상으로 하고 있다. 개원의도 공부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수많은 학회에 참석하고 있다.

원장은 "지침서를 계속 공부해야 한다. 치료 흐름을 놓친다면 진료에 문제가 생기고, 환자의 신뢰도 그만큼 잃을 수 있다"면서 "환자가 지침서에 따라 대학병원 수준의 치료를 제공받고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노력의 하나가 공부"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시로 바뀌는 치료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사 실력 환자들이 더 잘 안다

환자들이 병원을 그저 가까우니까 찾아온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환자들이 병원과 의사를 다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환자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한 원장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지식을 갖추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화된 분야를 갖는 게 중요하다. 저 같은 경우는 B형간염을 기본으로 골다공증에도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특화된 분야를 갖고 계속 그 분야의 지식을 쌓아 나가고, 깊이 있게 진료를 하는 것이야말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본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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