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저널 SGLT-2 억제제 새로운 가능성 다뤄

 

SGLT-2 억제제가 당뇨병 치료에서 주연급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당뇨약으로서는 최초로 심혈관 예방 효과를 입증한 데다, 최근에는 궁극적인 치료목표인 베타세포 개선을 시사하는 연구가 나오면서 핵심 치료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

여기에 GLP-1 제제로 대표되는 인크레틴 치료제의 우수성도 계속 조명되고 있다. SGLT-2억제제와 더불어 심혈관 개선 효과를 입증했고, 더불어 체중 감소 효과도 장점이다. 무엇보다도 인슐린 개선 효과가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GLP-1 작용제 효능제와 SGLT-2 억제제간 조합할 경우 베타세포 개선효과와 인슐린 분비능 개선효과측면에서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도 눈여겨봐야할 대목이다.

이를 입증하듯 미국당뇨병학회 공식 저널인 Diabetes care를 포함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서는 SGLT-2 억제제와 GLP-1 작용제 효능제의 연구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강력한 효과 때문인지 현재 Diabetes care에는 메트포르민을 GLP-1 제제로 바꿀 수 있다는 견해도 실리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SGLT-2 억제제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베타세포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8일자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저널에 따르면, 서울의대 조영민 교수팀은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다파글리플로진을 8주간 투여한 결과,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기능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19명의 환자를 모집한 뒤, 8주 동안 기존 치료제와 더불어 다파글리플로진 추가하는 고혈당 고정치료(일명 클램프 스터디)를 시행했다. 또 정상내당능(NGT) 환자는 단독으로 고혈당 고정치료를 했다. 고혈당 고정치료는 3시간 동안 혈당목표치를 15.5 mmol / L로 맞추기 위해 GLP-1 및 GIP 주입을 각각 60-180 분 및 120-180 분에 걸쳐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베타세포 기능을 반영하는 바이오마커인 C 펩타이드 반응이 GLP-1 투여군(iAUC of C-peptide 60-120min)에서 베이스라인 대비 현저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83.6 ± 42.1 to 106.6 ± 45.7 nmol/L×min, P = 0.011)

또 GIP/GLP-1 투여군( (iAUC of C-peptide 120-180min)에서도 다파글리플로진 투여 후 C 펩타이드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82.5 ± 58.4 to 101.9 ± 50.3 nmol/L×min, P = 0.087). 이어 더불어 인슐린 반응성은 GLP-1과 GIP/GLP-1 투여군 모두 현저하게 증가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다파글리플로진은 인크레틴 호르몬의 베타 세포 반응을 개선시킨다"고 결론내리고 "특히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에 대비 GLP-1 및 GLP  주입시 인슐린 분비 반응이 현저하게 낮다는 점도 추가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정상내당능(NGT) 환자와 비교하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반응이 훨씬 낮았다면서 이러한 결과는 당뇨병 조기 치료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주 멜버른의대 Christos N. Joannides 박사도 레트 모델을 통해 다파글리플로진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킨다는 연구를 진행했고, 같은 저널 올해 4월 6일자에 실렸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