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CI 2014년도 등록연구 결과, 심혈관질환 환자 98%가 DES 3개 이하 사용

대한심혈관중재학회(이사장 김효수)가 국내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현황을 분석한 결과 PCI를 받은 심혈관질환 환자 중 98%가 3개 이하 스텐트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K-PCI 2014년도 등록사업 결과를 지난 5월 대한심장학회지에 발표한 데 이어(Korean Circ J 2017;47(3):328-340), 그 결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Fact Sheet를 9일 발간했다.

K-PCI 등록연구는 국내 PCI 시행 현황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신뢰도 높은 전국 표준의 학술적, 행정적 기초자료를 마련하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주도 허혈성 심질환 평가사업의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학회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구다.

미국 또는 일본에서는 미국심장학회(ACC) 또는 일본심혈관인터벤션치료학회(CVIT)가 주도해 등록연구를 시행하지만 국내에서는 전국 규모의 등록사업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분석 결과는 큰 의미를 가진다. 

등록연구에는 전국 92곳 의료기관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등록 대상은 2014년 1월부터 12월까지 시행된 PCI로 설정했다. 

해당 기간에 등록된 PCI 건수는 총 4만 4967건으로, 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PCI 청구 건수 6만 2653건과는 2만여 건 차이가 있었다.

PCI를 받은 환자의 성별 분포는 남성 70%, 여성 30%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평균 나이는 남성 63세, 여성 72세였고, 시술을 가장 많이 받은 나이는 남성 55~60세, 여성 70~75세로 조사됐다. 

주요 동반 질환 및 위험인자는 고혈압이 61.9%로 가장 많았으며, 고지혈증과 당뇨병이 각각 39.6%와 35.9%로 그 뒤를 이었다.

전체 환자 중 74%는 불안정형 협심증, 비ST분절 상승 심근경색 또는 ST분절 상승 심근경색 등의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였고, 심근경색 환자는 38.1%를 차지했다. 이러한 분포는 남녀 모두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들을 대상으로 PCI 시행 상황을 분석한 결과 PCI 3건 중 1건이 즉각적이고 빠른 시술이 필요한 응급(20%) 또는 준응급(12%) 상황에서 이뤄졌다. 예정된 시술을 받는 비응급 상황이 67%였고, 시술 전 심폐소생술이 시행되는 경우는 1%로 파악됐다.

▲ 2014년도 국내 PCI 스텐트 사용 현황(출처: K-PCI Registry 2014년도 Fact Sheet)

환자에게 삽입한 스텐트는 약물방출스텐트(Drug-Eluting Stent, DES)가 91.3%로 가장 많이 적용됐다. 

DES를 사용한 환자를 대상으로 스텐트 적용 개수를 조사한 결과, 3개 이하를 사용한 환자들이 9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개를 적용한 환자들은 67%, 2개는 24%, 3개는 7%였다. 4개 이상의 DES를 적용한 환자들은 단 2%에 불과했다. 

K-PCI 등록연구를 주도한 대한심혈관중재학회 김효수 이사장(서울의대 순환기내과)은 논문을 통해 "이번 연구는 궁극적으로 국내 PCI 시술을 위한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서 정책을 제안하는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PCI 등록연구 2014년 Fact Sheet는 대한심혈관중재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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