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환자단체 간담회 개최, PA·환자안전·의료질 향상 등 논의

대한전공의협의회와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최근 환자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환자들과 환자 안전과 의료질 향상에 대해 논의했다. 

대전협은 지난 3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전공의 수련환경 및 환자 투병환경 ▲의사-환자 커뮤니케이션 ▲PA 문제 및 환자안전 ▲의사 인력과 환자의 치료받을 권리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간담회에서 두 단체는 서로 간 입장차는 존재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환자안전과 의료질 향상이라며, 간담회를 시작으로 향후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기로 다짐했다. 

우선 양 단체는 환자가 생각하는 전공의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대해 논의했다. 

환자단체 측은 전공의는 불쌍하고, 불안하고, 불통이라는 지적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대전협은 대학병원은 전문의를 양성하는 수련기관이라는 점, 의료행위에 대한 교육 및 숙련도 평가 시스템 구축, 의료진 한 명당 진료하는 환자 수 감축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를 두고 환자단체는 “대학병원은 수련기관이라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환자들에게 공지한다면 인식이 개선될 것”이라며 “전공의법 제정으로도 전공의 수련환경과 환자 투병환경은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 의사를 더 많이 채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무면허 보조인력인 PA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현행법상 PA가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전공의 수 부족으로 인한 수술공백 문제와 환자 안전문제 해소를 위해 일부 의료진들이 PA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던 환자들이 PA가 단순한 수술 보조가 아닌 진료 및 시술까지 실시한다고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전협은 “PA는 환자안전이 아닌 비용 절감을 위해 만들어졌다. PA를 통해 의료행위를 했던 것은 환자에 대한 기만”이라며 “이는 건강보험의 기본을 무너뜨린 일이며, 보험 계약을 위반함과 동시에 환자를 속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자단체는 “지금까지 PA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한 적이 없지만, 어느 것이 환자에게 더 안전하고 의료의 질을 높이는 방향인지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시 개복 및 봉합을 1년차 전공의와 10년차 PA 중 누가 더 환자에게 안전한지 ▲3000여 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PA가 한 번에 사라졌을 때 발생할 수술 대란의 피해가 환자에게 오지 않을지 ▲의사인력 부족에서 기인한 PA인 만큼 의사인력을 대폭 증원해야 하진 않는지 등에 대한 답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전협과 환자단체는 지속적으로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소통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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