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진 경도인지장애(MCI) 진단 가능한 1분 테스트 개발

경도인지장애(MCI) 환자 식별이 가능한 검사도구가 개발됐다. 검사를 진행하는 데 드는 시간은 '1분'이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 Kimberly Mueller 교수가 7월 1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알츠하이머병학회 연례회의(AAIC 2017)에 참석해 "인지기능 저하가 의심되는 사람들의 음성샘플을 이용한 검사도구를 개발해 정확성을 분석했는데, 결과를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Mueller 교수팀이 개발한 이 검사도구는 대상자의 음성을 듣고 경도인지장애 위험 여부를 진단하는 형식이다.

연구팀은 검사도구의 정확도를 알아보기 위해, 치매예방센터에 등록된 264명의 녹음한 음성샘플을 일반 건강한 성인의 음성샘플과 2년간 비교·분석했다. 대상군의 평균 나이는 50세였으며, 평균 16년 이상 교육을 받았다.

연구팀이 음성샘플을 통해 어휘력, 문장구성능력, 유창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대상군 중 64명은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등 초기 경도인지장애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눈에띄는 점은 초기 경도인지장애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이보다 길이가 짧은 어휘를 사용했는데, 명사를 사용하는 비율이 더 많았다는 점이다. 문장을 구성하는 능력도 떨어졌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Mueller 교수는 "음성 샘플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보면, 경도인지장애 증상을 동반한 사람의 경우, 대화를 이어 나가는데 유창함이 떨어졌고, '어'와 '아'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수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음성 분석을 통한 진단이 빠른 시일내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도인지장애는 임상양상과 원인이 매우 다양해 기억장애 유무에 따라 기억상실형과 비기억상실형으로 분류된다.

비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는 레비소체치매나 전두측두엽변성 같은 비알츠하이머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기억형 경도인지장애는 정상적인 노화와 치매 사이의 중간 단계로, 일상적인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대부분의 일에 동기 부여가 잘 되지 않는 문제 등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약물치료 대신 인지기능 훈련 프로그램을 활용한 치료가 주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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