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구팀 "좌심실 질량지수 증가 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재관류술 위험 높아져"

 

좌심실 질량지수(left ventricular mass index)를 이용해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사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JACC: Cardiovascular Imaging 7월 19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좌심실 질량지수가 10g/㎡ 증가할 경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재관류술 위험도 커졌다.

연구를 주도한 캐나다 캘거리의대 Ahmed Abdi-Ali 교수는 논문을 통해 "이전 연구를 통해 건강한 사람은 좌심실이 비대하면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하지만 관상동맥질환 환자이거나 관상동맥질환이 의심되는 이들에서도 좌심실 비대가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을 높이는지 확실하지 않아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에는 침습적으로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았고 심혈관 자기공명영상을 촬영한 관상동맥질환 환자 약 3800명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평균 나이는 59.3세였다.

좌심실 질량지수는 좌심실 질량과 부피를 측정하고, 신장과 체중을 이용해 체표면적을 구한 후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했다.

추적관찰은 44.9개월(중앙값)간 진행됐다. 이 기간에 315명(8.4%)이 사망했으며 168명(4.5%)이 재관류술을 받았다.

환자들의 합병증, 관상동맥질환 중증도 등을 보정해 다변량 분석한 결과, 좌심실 질량지수가 10g/㎡ 증가할 경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6%(HR 1.06; 95% CI 1.01~1.11; P=0.02), 재관류술 위험이 10%(HR 1.10; 95% CI 1.04~1.17; P<0.01)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뿐만 아니라 중등도 이상의 좌심실비대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1.7배 높았으며(95% CI 1.2~2.3), 재관류술 위험도 1.8배(95% CI 1.18~2.67) 커졌다.

이어 연구팀은 좌심실 구혈률이 35% 미만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험도 평가를 진행했다. 좌심실 구혈률의 정상 수치는 55~75%이며, 35% 미만일 경우 안정 시 심한 좌심실 기능부전으로 정의한다.

평가 결과 이들에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과 재관류술 위험은 각각 2.93배(95% CI 1.92~4.47)와 2.20배(95% CI 1.21~3.98) 높아, 앞선 결과보다 사망 및 재관류술 위험이 두드러졌다.

Abdi-Ali 교수는 "좌심실 질량지수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및 재관류술에 대한 독립적인 예측인자로 봐야 한다"면서 "향후 임상에서는 관상동맥질환 환자가 재관류술을 진행해야 하는지 결정하거나 시술 시기 등을 판단할 때 좌심실 질량지수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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