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삭센다' 국내 허가 획득...당뇨+비만 두마리 토기 잡는다

벨빅(성분 로카세린)이 강세를 보이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GLP-1(Glucagon-Like Peptide 1) 유사체 비만 신약이 가세한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비만 치료 신약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 GLP-1 유사체 비만신약 삭센다

삭센다는 GLP-1 유사체 계열로, 당뇨병 치료제인 리라글루타이드 1.8mg(제품명 빅토자)을 3.0mg으로 용량을 높여 비만약으로 승인 받았다. 

작용 기전을 살펴보면, 음식물 섭취에 따라 분비되는 인체 호르몬인 GLP-1은 뇌의 시상하부에 전달되어 배고픔을 줄이고, 포만감을 증가시켜 식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삭센다는 실제 인체의 GLP-1과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해 식욕 및 음식 섭취를 억제해 체중을 감소시킨다. 

이번 승인을 통해 국내 BMI 30 이상 (BMI ≥30 kg/m2) 의 성인 환자 또는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당뇨병 전단계, 이상지질혈증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을 최소 하나 이상 보유한 BMI 27 이상 (BMI ≥27 kg/m2)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로카세린 성분의 일동제약 '벨빅'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광동제약의 콘트라브(부프로피온/날트렉손)가 야심차게 출사표를 내밀었지만 고전 중이다. 

실제 지난해 IMS데이터에 따르면 벨빅이 146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대웅제약의 디에타민 86억원, 알보젠코리아 푸리민 51억원으로 나타났다. 콘트라브는 6개월동안 25억원의 실적을 올리는데 그쳤다. 

올 1분기에도 벨빅 29억원으로 가장 선전했으며 디에타민 23억원, 콘트라브는 1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비만한 환자의 혈당 개선과 당뇨전단계 예방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비만 신약 삭센다의 출연은 또 한번 시장을 술렁이게 할 전망이다. 

특히 삭센다는 대규모 임상 SCALE을 통해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의 유의한 강하효과와 중성지방 개선효과를 입증했다. 

이중맹검법으로 진행된 연구에는 총 3731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의 BMI는 최소 30이거나 이상지질혈증 또는 고혈압을 동반한 경우 BMI가 최소 27이었다. 환자의 총 78.5%는 여성이었으며 당뇨전단계 환자가 61.2%였다.

참가자들은 리라글루타이드 3.0mg 1일 1회 피하주사군(2487명)과 위약군(1244명)으로, 56주간 당뇨전단계 진행률 및 체중 감소효과 등을 관찰했다. 모든 환자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케 했다.

연구 종료점에서 체중의 5%가 감소한 환자 분포도를 보면, 리라글루타이드 투약군은 63.2%, 위약군 27.1%였다(P<0.001). 더욱이 10% 이상 체중이 줄어든 환자도 리라글루타이드 투약군(33.1%)이 위약군(10.6%)을 3배 이상 앞섰다(P<0.001).

연구기간 중증 이상반응의 발생은 리라글루타이드 투약군(6.2%)과 위약군(5.0%)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으며, 리라글루타이드 투약군에서 가장 빈번히 보고된 이상반응은 경증 혹은 중등도 수준의 구역과 설사였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 관계자는 "삭센다는 대규모 임상을 통해 입증 받은 효과와 안전성을 기반으로 앞으로 비만 치료에 있어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