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구팀 "급성 신손상 없는 환자보다 퇴원 후 30일 내 사망 위험 높다"

급성 신손상으로 응급실에 입원했던 환자들의 퇴원 후 예후 성적표가 공개됐다.

캐나다 웨스턴대학 Rey Acedillo 교수팀이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인구기반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결과, 급성 신손상으로 응급실에 입원했던 환자들은 퇴원 후 30일 내 사망 위험이 높았다.

Acedillo 교수는 논문을 통해 "급성 신손상은 신장기능이 갑자기 상실되는 질환으로 신장이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노폐물이 배설되지 않고 몸 안에 쌓여 문제가 된다"며 "하지만 급성 신손상으로 입원했던 환자들이 치료 후 퇴원해도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명확하지 않았다"며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급성 신손상으로 응급실에 방문했던 40세 이상 환자들의 퇴원 후 예후를 분석했다. 

10여 년 동안 총 6346명의 급성 신손상 환자가 응급실에 입원 후 퇴원했다. 평균 나이는 69세였다. 이중 급성 신손상 stage 1 환자가 약 95%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stage 2 또는 stage 3 환자는 각각 5%와 0.7%였다.

먼저 연구팀은 급성 신손상으로 응급실에 입원 후 퇴원한 환자군과 퇴원하지 않은 급성 신손상 환자군을 1:1 매칭해 30일 내 사망 위험을 확인했다.

그 결과 퇴원한 환자군이 퇴원하지 않은 환자군보다 30일 내 사망 위험이 70% 낮았다(RR 0.3; 95% CI 0.2~0.3). 30일 내 사망률은 각각 3%와 12%를 차지했다.

그러나 퇴원한 급성 신손상 환자군의 좋지 않은 예후는 급성 신손상이 없었던 환자군과의 비교에서 드러났다.

응급실에 입원 후 퇴원한 환자들을 급성 신손상 유무에 따라 나눠 1:1 매칭해 분석한 결과, 급성 신손상 환자군에서 30일 내 사망 위험이 급성 신손상이 없었던 환자군보다 1.6배 더 높았다(RR 1.6; 95% CI 1.2~2.0). 30일 내 사망률은 급성 신손상 환자군이 2%, 급성 신손상이 없었던 환자군이 1%였다.

급성 신손상의 중증도에 따른 30일 내 사망률은 중등도 환자군이 5%, 중증 환자군이 16%로 중증도가 심각할수록 사망률이 증가했다. 

아울러 퇴원 후 급성 투석을 받은 급성 신손상 환자는 0.3%, 재입원한 환자는 16%를 차지했다.

Acedillo 교수는 "대부분 급성 신손상 환자는 입원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았지만 퇴원 후 좋지 않은 예후를 경험하고 있었다"며 "의료진은 퇴원한 급성 신손상 환자의 신장기능을 반복적으로 검사하는 등 지속적으로 추적관찰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7월 20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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