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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정부, 부처간 협력 통해 임상·국제인증 지원해야”醫, 유연성 갖춘 메커니즘 필요...센서기술 정확성도 아쉬워
“한때 트렌드 아닌 ‘대세’, 리모컨 하나로 모든 수술 가능한 원격로봇수술시스템 기대”
양영구 기자  |  ygyang@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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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7.07.25  06: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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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의 로봇수술 장면(사진제공 : 세브란스병원)

2005년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이 처음 로봇수술을 도입한 이후 1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로봇수술은 의료진의 편리성에 환자 만족도까지 높이는 신의료기술로 평가받으면서 국내에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로봇수술은 최소침습수술이 가능할 뿐 아니라 고화질의 3차원적 입체영상, 직관적 움직임, 손떨림 제거 및 관절을 이용한 자유로운 움직임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비뇨기과, 외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 여러 진료과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로봇수술에 대한 인식과 시장이 커지면서 그동안 유일무이하다고 여겨져 왔던 인튜이티브서지컬 로봇수술기 ‘다빈치(da vinci)’의 영향력도 위협받고 있다. 거세게 불었던 로봇수술기 국산화 바람이 가시권으로 들어왔기 때문. 

하지만 비용 대비 효과를 입증한 의학적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꼬리표 때문에 도입 10여 년이 지난 현재도 건강보험 급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의료계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로봇수술 국산화의 가능성과 한계를 짚어봤다. 

①국내 도입 10여년…로봇수술 어디까지 왔나
②다빈치 독주 막아라…국산 수술로봇 맹추격
③“정부, 부처간 협력 통해 임상·국제인증 지원해야”

의료계는 업계와 정부의 이 같은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세의대 외과학교실 강창무 교수(간담췌외과)는 "한국형 수술로봇 레보아이가 상용화됨으로써 임상에서 적용과 활용에 기대가 크다"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수술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로봇수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가격 측면에서도 현재보다 더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향후 가까운 미래에는 AI가 적용된 수술용 로봇이 나타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그동안 수술용 로봇 국산화를 위한 개발에 열망이 있었지만, 기술적 한계로 실현되지 못한 게 현실이었다"며 "하지만 현재는 여러 업체들이 다빈치를 따라갈 정도의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조만간 수술용 로봇의 국산화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술용 로봇, 초정밀 센서기술 필요"

이처럼 국산 수술로봇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현장에서는 보다 완벽한 수술 환경을 구현하려면 더 필요한 기술이 있다고 말한다. 

이 중 의료계가 보완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기술로는 △로봇 메커니즘 설계 기술 △제어 및 운용 기술 △의료영상 및 내비게이션 기술 △시뮬레이션 기술 등이 있다.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로봇 메커니즘 설계 기술에서는 현재보다 더 유연성(flexible)을 갖추기 위한 메커니즘 기술과 마이크로 로봇 기술을 원했다. 

아울러 0.5mm 이내 정밀도의 정합기술과, 생체조직 변형을 실시간으로 예측 가능한 수치해석 기술도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고정밀도의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는 센서기술을 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 기계공학과 이병주 교수는 "의료계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나라의 수술로봇 개발에 있어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의료계에서는 모든 수술의 결과가 수술로봇 센서의 정밀함에 따라 좌우되는 만큼 센서의 정확성을 높이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정부, 그리고 정부 지원을 받는 업체를 향한 제언도 덧붙였다. 그는 "정부 지원 사업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정부 부처 간 협업을 통한 임상시험 및 국제인증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며 "업계는 개발한 수술용 로봇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한편, 개척되지 않은 분야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는 원격로봇수술시스템으로 변화”

의료계와 업계는 수술용 로봇 개발은 한때의 트렌드가 아니라 앞으로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 말한다. 

연세의대 강창무 교수는 "수술용 로봇은 트렌드가 아니다. 앞으로 계속 발전할 분야"라며 "이에 따라 수술실 개념도 변화해 앞으로는 리모컨 하나로 모든 수술이 가능한 원격로봇수술시스템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업계는 수술용 로봇 시장이 보다 발전하길 바라는 눈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빈치 독점공급에서 경쟁자가 늘면 서비스는 나아지고 문제로 지적되는 가격도 내려가게 될 것"이라며 "로봇수술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는 만큼, 로봇수술 시장 판도는 새롭게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술용 로봇 독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인튜이티브서지컬 측도 선의의 경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 손승완 부사장은 "더 많은 의료로봇이 등장하는 것은 수술용 로봇의 유익함이 입증된 것이란 의미"라며 "이를 통해 선순환적인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로봇수술의 가격도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당국의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과 함께 인간의 촉감과 유사한 정밀한 센서기술 등 미래를 내다보는 기술 개발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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