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경제부 차관과 면담...평균가격 책정 요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주도로 구성된 한국제약산업대표단(이하 대표단)이 최근 아제르바이잔 경제부 차관을 만나 한국 의약품 가격 상향 조정을 요청했다. 

대표단은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수입 의약품에 대한 가격 통제에 나서고 있어 해당 문제를 짚고, 현지 투자 시 혜택 등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했다고 20일 밝혔다.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2015년 3월 주재국 화폐 마나트화의 평가절하로 야기된 물가인상 조절을 위해 내각부의 결정으로 수입의약품 가격을 규제하고 있다. 

국가별 의약품 결정사항을 공시, 해외 국가들을 총 세 개 그룹으로 나눠 의약품 수입 가격을 통제하는 것. 

3개 그룹 중 한국은 3그룹에 포함돼 터키,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 폴란드, 헝가리,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등 기준 10개국 가운데 최하 가격을 적용받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인구 1000만명에 불과하지만, CIS 지역 및 러시아로 진출할 수 있는 거점이 된다는 점에서 국내 제약기업 사이에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아제르바이잔에는 1만 361개의 의약품이 등록돼 있으며, 이 중 한국 의약품은 103품목에 달한다. 

아제르바이잔은 유망한 의약품 시장으로 꼽히지만, 수입의약품 가격 통제로 인해 한국 제약기업들이 의약품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원희목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한국 의약품은 우수한 품질과 가격경재역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PIC/S 가입과 ICH에 잇달아 가입하면서 국제적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며 “수입의약품 가격 통제에서 한국이 3그룹에 속해 있는데, 2그룹으로 상향 조정해 한국 의약품이 더 많이 아제르바이잔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니야지 세페러브 아제르바이잔 경제부 차관은 “아제르바이잔은 제약산업 등 비석유 분야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한국 기업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수입의약품 가격 문제는 담당자에게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는 양국의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도 논의됐다. 

우리나라 대표단은 ▲조인트벤처 실립 시 재정 지원책 ▲현지 공장 설립 시 수익 창출이 발생할 때까지 의약푸 독점 수입조치 등 투자사에 대한 혜택 방안을 질의했다. 

이를 두고 아제르바이잔 측은 “투자합작을 위한 재정적인 지원은 얼마든지 가능하며, 수익금의 본국 송금도 자유롭다”며 “투자사 혜택에 대한 구체적 방안 시행을 위해 제약바이오협회와 긴밀하게 소통하는 한편, 자국 내 공장 설립 및 생산이 가능해지면 동류 의약품 수입을 금지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단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휴온스, 비씨월드제약, 태극제약, 아주약품, 대한약품공업, 건강찬, 금청약품 등 10개 기관·단체 및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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