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약 등 6개 약사단체 약사회관서 조 회장 압박...18일 임시총회 참석도 호소

 

약사회원들이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새물결약사회와 전국약사연합의 검찰 고발로 수사가 시작된데 이어 조 회장을 향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약사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전국약사연합 등 6개 약사단체는 13일 약사회관에 모여 조 회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임시총회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6개 약사단체는 '민초약사가 7만 약사와 대의원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모든 약사들의 공동재산인 약사회관을 사유물인 것처럼 운영권을 넘기는 것은 물론 계약금을 알리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조 회장으로 인해 약사회 위상이 땅으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개인에게 부정한 청탁을 받아 조 회장이 실질적인 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여짐에 따라 배임수재죄, 횡령죄,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그럼에도 조 회장은 절차상 오류라는 변명만 하고 있으며, 책임지겠다는 말과는 달리 총회에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약사회를 이용해 자기 이익을 취하고 약사명예를 실추시킨 조 회장은 사퇴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약사단체는 조 회장을 규탄하는 동시에 대의원들을 향한 호소도 이어갔다.

18일 임시총회에서 조 회장의 불신임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397명 대의원중 2/3인 265명 이상이 참석하고 찬성을 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평일인데다 명목상 대의원이 많은 현실을 고려할때 불신임안이 부결될 가능성도 있다. 

약사단체는 "임시총회 개최 여건이 좋지 않아 조 회장이 이를 기회로 면죄부를 받으려 한다"면서 "대의원들은 반드시 참석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안건이 부결되지 않도록 약사회원들의 희망을 지켜달라"고 전했다. 

이들은 "약사회원들의 신뢰를 배신한 조 회장과 함께 할 것인지, 대의원을 믿고 바라보는 약사회원들과 함께 할 것인지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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