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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관리율 높이는 약물 치료전략은?서울의대 이해영 교수 "치료 어려운 환자에게 충분한 약물 처방 필요…저용량 위주 처방 문제"
박선혜 기자  |  sh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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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7.07.14  06: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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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서울 가톨릭의대 의생명연구원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9차 만성비감염성질환 포럼'에서 서울의대 이해영 교수는 '고혈압 환자 관리의 질 향상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국내 고혈압 관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환자에게 충분한 약물 치료전략을 적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서울의대 이해영 교수(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는 13일 서울 가톨릭의대 의생명연구원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9차 만성비감염성질환(NCD) 포럼'에서 "치료가 어려운 고혈압 환자에게 충분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대부분 약제가 저용량 위주로 처방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국내 고혈압 관리율이 높아지지 않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관리율은 50%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학계에서는 효과적인 혈압 관리를 위한 치료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

   
▲ 이해영 교수.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그는 2017년 1월 서울대병원에서 고혈압 상병으로 진료받은 환자들의 고혈압치료제 처방례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관리 전략을 제시했다.

분석에 따르면 고혈압치료제 1종 처방군은 42.1%, 2종 처방군은 38.3%로, 고혈압 환자 5명 중 4명은 고혈압치료제 1종 또는 2종을 복용했다. 3종 또는 4종 처방군은 각각 15.1%와 3.8%를 차지했으며 5종 이상 처방군은 0.1%로 극소수였다.

눈여겨볼 점은 국내 고혈압치료제 처방례가 외국과 반대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1종 또는 2종 처방군이 대다수이지만 외국은 3종 이상 처방군이 많다.

그러나 국내 고혈압 환자들은 혈압 변동성이 커, 진료실혈압은 정상인데 가정혈압이 상승하는 경우가 약 20%를 차지한다. 이 경우 적절한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고혈압치료제가 충분히 처방되지 않게 되며, 이로 인해 고혈압 관리율은 높아지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임상에서는 고혈압치료제 복용 후 적정 혈압으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식습관 조절 또는 체중 감량 등을 조언하지만, 치료제 종류를 늘리거나 용량을 증량하지 않아 오히려 환자들의 혈압이 조절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환자 순응도가 낮아지는 큰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아울러 그는 고혈압치료제 용량을 충분하게 쓰지 않는 점도 고혈압 관리율이 상승하지 않는 이유로 꼽았다.

고혈압치료제 계열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제제는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칼슘채널길항제(CCB) △베타차단제(BB) △이뇨제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 순이다.

이 중 CCB를 제외한 ARB, BB, 이뇨제, ACEI는 치료 용량을 충분하게 쓰지 않으면 약물 효과가 24시간 지속되지 않는다.

예로, ARB 계열인 로자탄(losartan)은 국내 환자에게 저용량 투약 시 효과가 24시간 지속되지 않는다고 확인됐다. 그러나 ARB를 복용하는 환자 중 저용량 복용군은 66.4%로 일반용량 또는 고용량 복용군의 33.6%보다 2배가량 많은 실정이다.

그는 "저용량 위주로 여러 약제를 섞어 처방할 경우 환자의 혈압 변동성이 커져 환자가 병원에 오지 않게 된다. 충분한 용량이 처방되지 않는 상황은 환자 순응도 저하에 큰 요인이 된다"며 "지금까지 고혈압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의료진의 판단 하에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치료제를 처방했다면, 이제는 의료진의 윤리성에 호소하는 것보단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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