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적극적 치료" 당부...신생아실 종사 성인 2명도 잠복결핵 양성

 

서울모네여성병원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감염검사 결과, 잠복결핵감염이 확인된 신생아와 영아의 숫자가 80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와 감염검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대로라면 잠복결핵감염 신생아와 영아의 숫자가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모네여성병원을 이용한 신생아 및 영아 800명으로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11일 현재 800명의 검사 대상자 가운데 712명(검사율 89%)에 대해 결핵검사를, 668명에 대해 검사결과 판독을 마무리했으며, 그 결과 현재까지 활동성 결핵환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신생아와 영아 80명에서 잠복결핵이 확인됐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됐으나, 아직 실제 결핵으로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외부로 결핵균을 배출하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결핵을 전파하지는 않는다. 

11일 현재 잠복결핵감염검사를 받은 신생아와 영아는 총 646명(검사율 80.8%)이며, 이 중 판독까지 끝난 대상자는 533명이다. 이 중 양성판정을 받은 대상자는 80명으로, 판독대상 대비 잠복결핵확인자의 비율은 15%를 기록하고 있다. 

감염검사와 판독작업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는 상태여서, 최종 잠복결핵감염자 숫자는 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은 적극적인 치료를 권하고 있다. 영유아의 경우 잠복결핵이 결핵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성인보다 큰 만큼, 부작용을 우려해 치료를 회피하기 보다는, 결핵 예방을 위한 치료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보건당국은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결핵균에 감염되면 결핵으로 진행될 위험이 성인에 비해 높고, 중증 결핵인 결핵성 수막염과 속립성 결핵의 발생위험도 있다"며 "잠복결핵감염으로 진단된 경우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잠복결핵감염 치료약제 부작용은 소아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며 특히 간염은 0.1% 미만으로 드물게 발생한다"며 "부작용에 대한 관리를 위해 정기적으로 주치의를 통해 임상적 관찰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모네여성병원 직원들에 대해서도 감염검사를 진행한 결과, 신생아실 종사자 2명이 잠복결핵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직원 86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결과 활동성 결핵환자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신생아 종사자 15명 가운데 2명이 잠복결핵감염결과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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