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및 수출·수입, 전년대비 증가...임상시험 승인 건수도 증가세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1조 8000억원을 넘어섰고, 생산실적과 수입, 수출액도 전년 대비 두 자리 이상을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바이오의약품 시장 현황을 발표했다. 

식약처와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1조 8308억원으로, 2015년 기록한 1조 6406억원 대비 11.6% 증가했다. 

또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수출 실적은 1조 2346억원(10억 6397만달러)로 나타났고, 수입실적은 1조 576억원(9억 1139만달러)으로 집계됐다. 

수출 1조원 돌파...2년 연속 무역흑자 달성

▲ 바이오의약품 수출현황

바이오의약품은 지난해 1조 2346억원(10억 6397만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하며, 전년 기록한 9156억원(8억 924만달러) 대비 31.5% 증가했다.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도 29.8%로 고속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바이오시밀러 등 유전자재조합 의약품, 보툴리눔 제제 등이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바이오시밀러 등 유전자재조합 의약품은 지난해 8353억원(7억 1985만달러)의 수출액을 올리며 전년(5568억원, 4억 9207만달러) 대비 46.3% 증가했다. 

또 보툴리눔 제제의 수출은 589억원(5077만달러)로, 2015년 기록한 274억원(2418만달러) 대비 크게 증가, 110% 늘었다. 

특히 셀트리온의 램시마의 약진이 두드려졌다. 

램시마는 2015년 4970억원(4억 3932만달러)을 수출했는데, 지난해에는 7377억원(6억 3569만달러) 수출하면서 전년대비 44.7% 증가했다. 이는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실적의 절반 이상(59.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바이오의약품협회는 “우리나라 보툴리눔 제제는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거나 완료한 상태”라며 “램시마는 2012년 세계 최초로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로 허가 받은 이후 미국 등 71개국에서 판매 가능해짐에 따라 생산 및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협회는 “보톨리눔 제제와 램시마는 향후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수출 실적에 힘입어 바이오의약품 무역수지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실제 2016년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흑자규모는 1170억원으로, 2015년 803억원 대비 120.3% 증가했다. 

생산 2조원대 진입...수입도 덩달아 증가 

▲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

바이오의약품의 수출 증가에 따라 국내 생산액도 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2조 79억원으로, 전년(1조 7209억원) 대비 16.7% 증가하며,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유전자재조합 의약품, 백신, 독소·항독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먼저 보툴리눔 제제 생산 증가에 힘입어 독소·항독소 분야 생산실적은 2015년 800억원 대비 48.1% 증가한 1185억원을 기록했다. 

뒤이어 유전자재조합 의약품이 같은 기간 동안 5624억원에서 7331억원으로 30.3% 증가했고, 백신 생산 실적도 4323억원에서 5244억원으로 늘어 21.3%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바이오의약품 국내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수입도 증가하는 추세다.  

▲ 바이오의약품 수입현황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수입 실적은 지난해 1조 576억원(9억 1139만달러)으로, 전년(8353억원, 7억 3822만달러) 대비 23.5% 늘었다. 

업계는 백신 수입의 증가를 이유로 봤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등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신규 지정되거나, 2015년 당시 현지 제조소 사정으로 생산이 중단됐던 백신의 수입이 재개되는 등의 이유로 백신 수입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한편,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임상시험 승인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협회가 지난해 임상시험 계획 승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승인 건수는 628건으로, 전년(674건) 대비 8% 감소했다. 

반면 바이오의약품 승인 건수는 226건으로 전년(202건) 대비 12% 증가했다. 

특히 전체 임상시험에서 세포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36%를 기록, 최근 3년 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제제별로는 유전자재조합 의약품 151건으로 가장 많았고, 백신 등 생물학적 제제와 세포치료제가 각각 33건, 유전자치료제 9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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