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시현상, 편마비 오면 의심해야

▲ 이시백 교수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신경과 이시백 교수가 여름철 뇌졸중의 징조에 대해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어지럼증은 귀 (전정기관)에서 기인한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나 드물게 척추기저동맥 협착이나 후방 순환계 뇌졸중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이를 방치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에 이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더운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거나 체하게 되어 설사 등 탈수가 심하게 되면 뇌혈류량이 저하되어 기존에 혈관 협착이 있을 경우 뇌혈관 질환의 발생의 위험이 높다. 어지럼증으로 내원하시는 환우분들을 진료하다 보면 모든 분들이 호소하는 어지럼증의 증세가 다양하여 여러 증상 중에서도 심각한 어지럼증의 증세에 대해 숙지할 필요가 있다.

귀에서 기인한 어지럼증은 대체로 주위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양상으로 느끼게 되며, 전정 신경염의 경우 병변 쪽으로 몸이 쏠리는 증세로 나타나기도 한다. 후자의 경우 뇌졸중에 의한 중추성 어지럼증과 감별을 요하므로 전문가에 의한 진단이 중요하며, 특히 어지러움 증상 중에도 다음과 같은 증세가 동반될 경우에는 뇌졸중의 징조일 수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

이 교수는 뇌졸중의 징조로 갑자기 사물이 둘로 보이거나 발음이 꼬인다(구음장애)면 의심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 쪽 편 힘이 빠지는 편마비 증세가 나타나거나 한 쪽 편의 감각 저하가 발생해도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증세가 동반된 경우 후방 순환계 (뇌줄기, 소뇌 등 몸의 균형을 관할하는 중추신경계)의 뇌졸중 증상일수 있어 전문의를 통한 체계적인 진료 및 치료가 필요하다.

이 교수는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셔서 오신 환우분들을 뇌졸중센터, 어지럼증클리닉에서 면밀히 진찰하며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경우에 따라 전정기능 평가에서 뇌혈관 MRA 등의 검사를 진행하고 필요 시 입원하여 증상 완화 및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한다” 라고 밝혔다.

어지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햇살이 강한 오전 10시에서 3시 사이의 야외 활동을 삼가고, 음식은 잘 익혀 먹고, 틈틈이 충분한 휴식 및 수분 섭취를 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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