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구로병원 김현구 교수, 특수장비 통해 혈관 절개 및 봉합 가능해져 정교한 수술 기대

▲ 김현구 교수(흉부외과)

고대 구로병원(원장 은백린) 김현구 교수(흉부외과)가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만을 이용해 폐암 수술에 성공했다. 

김 교수는 최신 개발된 특수 장비인 '엔도리스트(EndoWrist)' 자동봉합기를 이용한 로봇수술을 통해 폐 조직 박리뿐만 아니라 혈관 및 기관지 절제 수술까지 단번에 시행해 좀 더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집도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폐암 로봇수술법은 절개 부위가 작고 수술 후 통증이 적어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수술 중 폐 혈관 및 기관지와 같은 중요 부분의 절제 및 봉합은 로봇수술로 불가능해 로봇수술 중 흉강경용 수술기구를 이용해 집도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엔도리스트 자동봉합기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폐암 로봇수술은 물론 다른 수술에서도 활용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로봇수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제25차 아시아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학술대회(ASCVTS 2017)에서 세계 50여 개국 1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됐다.

김 교수는 "폐암 수술에서 혈관 및 기관지 절제는 수술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부분에 속한다. 하지만 기존 로봇수술기로는 이 부위의 절제가 어려워 수술 도중 로봇수술을 중단하고 직접 흉강경을 이용해 절제를 하거나 어시스트에게 맡겨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며 "최신 로봇수술기인 Xi에 장착된 로봇용 자동봉합기를 이용하면 혈관, 기관지 절제 및 봉합을 로봇수술기로 직접 할 수 있다. 폐암처럼 큰 조직을 절개하는 수술에서 보다 정교하고 안정적인 로봇수술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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