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 평균 대비 10배 수준...전체 여직원 비율 28% 근접

 

한미약품이 여성 유리천장을 허물고 있다. 

한미약품은 4일 여성 임원 비율이 2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10대 대기업 평균 여성 임원 비율인 2.4%의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한미약품이 양성평등주간을 앞두고 자체적으로 조사한 그룹사 인력 분포 현황에 따르면, 한미약품(지주사 한미사이언스 포함) 전체 임원(이사대우 이상) 46명 가운데 여성은 11명으로 24%였다. 

한미약품 전체 임직원 수는 2246명으로, 이 중 640명인 28%는 여성이었다. 

회사 측은 여성 임원 비율이 전체 여성 임직원 비율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성들의 유리천장이 허물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미약품의 여성 임원은 전무 1명, 상무 6명, 이사대우 4명으로, 임상, 개발, 해외사업, 연구 등 전문분야 뿐만 아니라 과거 남성 임원이 주로 맡아왔던 공장 책임자, 마케팅·비즈니스 부문도 담당하고 있었다. 

한미약품은 “R&D 경영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여성의 유리천장을 허무는양성평등 정책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국내 60대 상장 제약회사의 여성 임원 비율은 10% 미만이다. 

특히 한미약품은 R&D 업무가 집중된 서울 송파구 본사와 경기도 동탄 연구센터의 경우 전체 근무인력 중 절반 이상이 여성이다. 서울 본사는 임직원 290명 중 165명(57%)이, 연구센터는 113명 중 62명(55%)이 여성이다. 

한미약품 우종수 대표이사 사장은 “한미약품의 기업 이념인 인간존중과 가치창조 실현을 위해 양성평등과 여성친화 경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복지 서비스 확충 및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을 통해 우수 여성 인력 고용을 확대하고, 여성 임직원들이 핵심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양성평등 문화 정착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시책도 펼치고 있다. 

출산 전후 휴가 및 육아휴직을 장려하는 한편, 여성 전용 휴게실 등을 설치해 여성 직원들의 편의를 높였다. 

자녀 출산 시 15만원 상당의 아기용품을 담은 바구니 선물을 제공하기도 하며, 출산휴가 이후 복직 시 남녀 구분 없이 탄력근무제를 적용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노력을 인정, 2009년 송파구청으로부터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계열사 제이브이엠은 최근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국무총리 표창도 수여받았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