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정지 6개월은 사실상 퇴출...제네릭 발걸음 분주

 

노바티스 치매치료제 엑셀론의 급여정지를 앞두고 반사이익을 취할 경쟁제품이 무엇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뒤늦게 해당 치료제 시장조사에 나서 경쟁에 합류할 수 있을지 파악하는 모습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불법 리베이트 제공 관련 엑셀론은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판매가 정지됐으며 오는 8월부터는 6개월간 급여가 정지된다.

판매정지는 유통업체를 통해 미리 발주할 수 있지만 급여가 정지되는 것은 처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시장 퇴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요양기관의 유통자료를 기반으로 한 IMS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엑셀론의 실적은 42억 3500만원이었다. 이는 직전분기 35억6400만원 보다 18.8% 증가한 수치다. 처방증가에 따른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판매금지를 대비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다. 

엑셀론은 판매정지 고비를 넘겼으나 오는 8월 24일 급여정지를 앞두고 있다. IMS데이터로 엑셀론 캡슐과 패취제의 지난해 실적은 156억원. 이에 반사이익을 노린 국내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엑셀론캡슐(리바스티그민타르타르산염) 제네릭은 안국약품 '안국리바스티그민타르타르산염캡슐', 명인제약 '리셀톤캡슐',  한국파마 '몬스티캡슐' 등 15개가 허가됐다. 

엑셀론패취(리바스티그민) 제네릭으로 허가된 제품은 에스케이케미칼 '원드론패취', 명인제약 '리셀톤패취', 제일약품 '리바그민패취', 신풍제약 '리그민패취' 등 25개 정도다.  

그러나 지난해 IMS데이터에 따르면 원드론 4억5900만원, 리셀톤 3억9700만원 등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둔 제품은 드물다. 

이들 경쟁사 중 씨트리는 자사제품 엑셀씨캡슐이 엑셀론캡슐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엑셀론캡슐의 모든 제형을 갖추고 있으며 생산량에도 문제없다는 것. 

또한 국내 모 제약사는 엑셀론 관련 시장조사를 통해 후발주자로 진입이 가능한지 파악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판매정지는 재고량을 확보하면 문제가 크지 않지만 급여정지는 의료진들이 처방을 할 수 없다는 뜻과 같아 다른 약들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며 "100억원 이상이면 적지 않은 시장인데 그동안 신경정신과에 집중해온 회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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