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기~청소년기에 BMI 증가 시 성인기 뇌졸중 발병 위험 커져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10대 청소년기의 체중관리가 우선돼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Neurology 6월 28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아동기부터 청소년기 사이인 8~20세에 체질량지수(BMI)가 증가해 과체중이 된 남성은 과체중이 되지 않은 이들보다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았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Jenny M. Kindblom 교수는 "최근 뇌졸중 유병률이 고령에서는 감소하고 있지만 젊은 성인에서 증가하는 추세다"며 "성인기 뇌졸중 환자가 늘게 된 원인을 찾고자 이번 분석을 진행했고, 그 결과 비만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논문을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스웨덴 인구기반 BMI 역학연구(BMI Epidemiology Study) 데이터를 이용해 이번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에는 1945~1961년에 태어났고 8살 때 BMI와 20살까지의 BMI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던 남성 3만 8000여 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평균 38세까지 추적관찰됐다.

추적관찰 동안 뇌졸중이 처음 발병한 남성은 918명이었다. 허혈성 뇌졸중은 672명, 두개내출혈은 207명에서 발생했다.

BMI와 뇌졸중 발병 간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아동기~청소년기에 BMI가 증가한 남성에서 성인기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았다.

구체적으로 아동기~청소년기에 BMI가 2kg/㎡ 증가하면 뇌졸중 발병 위험은 21% 증가했다(HR 1.21; 95% CI 1.14~1.28). 아울러 허혈성 뇌졸중 발병 위험은 19%(HR 1.19; 95% CI 1.11~1.28), 두개내출혈 위험은 29%(HR 1.29; 95% CI 1.15~1.46)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8살 때 BMI는 성인기 뇌졸중 발병과 연관성이 없었다. 즉 8살 때 과체중이었을지라도 체중관리를 통해 20살 때 정상 체중으로 조절했다면 뇌졸중 발병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이번 분석에서 8살 때 과체중이었지만 20살 때 정상 체중으로 조절한 남성은 1368명이었고, 이중 뇌졸중이 발병한 경우는 2.6%(36명)이었다.

아울러 8살과 20살 모두 정상 체중이었던 남성 3만 3500여 명 중 2.3%(779명), 8살과 20살 모두 과체중이었던 990명 중 2.6%(36명)가 뇌졸중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8살 때 정상 체중이었지만 20살 때 과체중이 된 남성 1800명 중에서는 3.7%(67명)에서 뇌졸중이 나타나, 앞선 결과보다 뇌졸중 발병률이 더 높았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아동기~청소년기에 BMI가 급증할수록 성인기 고혈압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추가로 확인했다(OR 1.35; 95% CI 1.32~1.39).

Kindblom 교수는 "연구 결과 성인기 뇌졸중 위험은 아동기~청소년기 BMI 증가와 관련됐다. 20세 전에 BMI가 급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성인기 뇌졸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이와 함께 아동기~청소년기에 BMI가 과도하게 증가했다면 혈압 모니터링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하버드 의대 Kathryn Rexrode 교수는 한 외신(Medpage today)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는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과체중 및 비만을 예방하고 심혈관질환 이환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중재요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아동기 및 청소년기에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성인기 만성질환 및 뇌졸중 예방을 위한 첫걸음이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