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 "주치의 두타스테리드 처방 전 부작용 필히 알려야 해"강조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잘 알려진 두타스테리드(Dutsteride)가 당뇨병은 물론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 위험까지 높인다는 보고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학 Abdulmaged M. Traish 박사팀은 저널 Hormones Molecular Biology and Clinical Investigations 6월 2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전립선 비대증 진단을 받은 환자 230명을 무작위로 나눠 한군은 두타스테리드를 0.5mg 복용하도록 했고, 다른 한군은 또 다른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인 탐술로신을 0.4mg 복용하도록 했다. 

이후 연구팀은 3개월에서 6개월 간격으로 대상군의 당화혈색소(A1C), 콜레스테롤 수치, 간 기능 검사 지표인 ALT와 AST 수치 등을 평가했고, 이 밖에 두 약물 복용 후 성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는지도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봤다. 

분석결과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한 환자는 전립선 용적과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도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하부요로 증상 역시 개선됐다. 하지만 A1C 수치는 물론 콜레스테롤, 간 기능을 알아본 ALT와 AST 평가에서도 수치가 모두 상승해 질병 발병 위험이 이전보다 크게 상승했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성기능을 평가한 설문조사에서도 점수가 낮게 나오면서, 두타스테리드가 성선기능저하증 위험까지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성선기능저하증은 고환이나 난소와 같은 성선의 기능이 감소해 성호르몬의 합성이 감소하고 생식세포 기능에 장애가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반대로 탐술로신을 복용한 환자에서는 이 같은 부작용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Traish 박사는 한 외신(sciencedaily)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장기간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할 경우, 당화혈색소 수치는 물론 간기능도 나빠지면서 각종 대표 질환인 당뇨병,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의 발병 위험을 어느 정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반적으로 남성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밝힌 셈"이라고 말했다.

또 "주치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약물을 처방하기에 앞서 이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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