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타다라필 제네릭 준비...가격 설정이 관건

 

종근당이 비아그라 제네릭 출시를 준비하며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장악에 나선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타다라필 제제 '센돔'으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성공을 경험한 종근당이 내달 실데나필 제제 '센글라정'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은 지난 5월 센글라정의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실데나필 오리지널인 비아그라 특허가 2012년 이미 만료된 것을 감안하면 뒤늦은 결정이다. 

내부사정을 살펴보면, 당시 종근당은 바이엘 '레비트라(성분 바데나필)'를 '야일라'라는 제품명으로 코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 400억원의 비아그라 시장이 개방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유사 제품을 판매할 수 없다는 계약때문이었다.

그러나 야일라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고 7년만에 양사의 코마케팅은 종료됐다. 

절치부심한 종근당은 2015년 시알리스 제네릭 센돔을 출시, 100여개가 쏟아진 경쟁제품 가운데 한미약품 '구구'와 줄곧 선두권을 유지해 왔다.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센돔은 작년 6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지난 1분기에는 20억원으로 제네릭 제품들 중 1위에 올랐다. 성장률은 전년도 같은기간 대비 28.6%에 달했다.     

시알리스가 23억원으로 매출액에서는 다소 앞섰지만 12.5% 하락한 수치며, 구구는 성장률은 높지만 12억원의 실적을 올리는데 그쳤다.  

센돔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종근당은 센글라정까지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 

타다라필 제제인 센돔은 약효 발현시간은 짧지만 지속시간이 길다는 특징이 있다. 저용량은 매일 복용도 가능하다.  

하지만 부작용을 경험하거나 처방 변경을 원하는 환자가 적지 않은데, 이들만 잡아도 절반은 성공한 것이란 분석이다.   

관건은 가격 설정이다. 한미약품 팔팔이 비아그라 가격의 20% 수준으로 이미 시장을 장악한 상태다. 후발주자인만큼 팔팔보다는 저렴해야 하지만 하한선을 두고 고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 관계자는 "가격이 정해지지는 않았다. 팔팔보다는 저렴하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영업 담당자들은 센글라정의 출시가 가시화 되면서 거래처 파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러나 종근당 공식적인 입장은 정확한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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