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이선주 ·김욱연 교수팀, 난소암에 작용하는 유전자 알아내

▲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이선주 교수, 병리과 김욱연 교수(사진 오른쪽)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이선주 교수와 병리과 김욱연 교수팀이 난소암 예를 결정하는 데 작용하는 특정 유전자를 밝혀냈다. 

연구팀은 한국인 상피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7번 염색체 내 MET 유전자의 높은 다염색체성(High polysomy, HP)과 유전자 증폭(gene amplification, GA)이 있을 경우 예후가 좋지 않은 것을 알아냈다. 

다염색체성은 특정 염색체가 중복적으로 핵에 있는 것으로 특정 염색체가 과다 존재하는 상태를 말한다. 유전자 증폭은 한 개의 세포 내에서 특정 유전자의 DNA 복제가 증가한 현상이다.

이 교수팀은 105명의 한국인 상피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조직화학(immunohistochemistry,IHC))과 SISH(silver in situ hybridization) 검사를 했다. 105명은 각각 장액성 난소암(63명), 점액성 난소암(12명), 투명세포암(20명), 자궁내막양 난소암(10명) 환자로 분류했다.

면역조직화학검사는 항체항원반응을 통해 조직 또는 세포에 있는 특정 물질을 염색해 광학현미경이나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이며, SISH는 염색체나 세포, 조직 단면에서 특정 유전자의 복제수(Gene Copy Number)를 확인하는 검사다.

검사 결과, 105명 중 35명(33.3%)에게서 MET 단백질이 과발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35명 중 83.3%는 점액성 난소암 환자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이어 투명세포암(65%), 자궁내막양 난소암(30%), 장액성 난소암(14.3%) 환자 순이었다. 분석결과 MET 단백질의 과발현은 5년 무진행 생존률((progression free survival)과 높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5명의 상피성 난소암 환자 중 12명의 환자에게서 7번 염색체 내 MET 유전자의 높은 다염색체성(HP, 10명)과 유전자 증폭(GA, 2명)이 발견됐다. 이 중 11명의 환자가 장액성 난소암 환자로 MET 유전자의 HP와 GA가 있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선주 교수는 "MET 유전자의 Gene Copy Number (GCN)를 예후 예측 및 표적치료의 바이오마커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아직은 분석된 환자수가 비교적 적고 추적관찰 기간이 짧아 총생존률(overall survival)분석이 되지 않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논문은 저널 인체병리학(Human Path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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