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고혈압학회 참석한 마이클 웨버 교수

VALUE연구 추가 분석




ARB계 항고혈압제 발사르탄(valsartan)의 장기요법을 평가한 `VALUE(Valsartan Antihyperten-sive Long-term Use Evaluation)` 연구에 대한 추가분석 결과, 심혈관보호에 있어 아시아 환자들이 이 계열 약물로부터 특별한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가설과 함께 이를 명백히 입증키 위한 추가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서울서 개최된 `제4차 아·태고혈압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한 마이클 웨버 교수(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다운스테이트의대)는 `VALUE 연구속보 : 교훈과 추가 분석결과`에 대해 발표,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네시아 환자 약 420명을 대상으로 한 추가분석에서 발사르탄과 암로디핀(amlodipine) 그룹의 혈압조절 효과는 비슷하게 나타났으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에서 발사르탄군이 현저하게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뇌졸중과 심장질환 발생률은 발사르탄군이 10~12% 낮은 경향을 보였다.
 웨버 박사는 "소규모 환자의 분석결과로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어렵지만, 아시아 환자들에게 ARB계 약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이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가설을 조심스럽게 세워볼 수 있었다"며 "향후 충분한 아시아 환자들을 대상으로 VALUE와 같은 임상시험을 해보는 것이 RAS(레닌-안지오텐신계) 약물의 또다른 이점을 입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발사르탄과 암로디핀 만을 단독투여한 각각의 환자군에 대한 추가분석에서는 목표혈압까지 조절된 환자수가 비슷하게 조사돼 관심을 끌었다. 혈압이 동일수준으로 유지된 환자군을 대상으로 비교시 통합적인 심장질환 합병증을 포함한 임상결과가 두그룹에서 유사하거나 발사르탄군이 우수하게 나타났다. 즉, 뇌졸중과 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두군에서 비슷한 수치를 보였으며 심부전의 경우 발사르탄이 우수했다는 것이 웨버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의 고혈압 환자 치료동향과 관련, "혈압이 적절히 조절된다 해도 심혈관질환이나 뇌졸중 또는 치매 등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 "연령증가에 따른 적극적인 혈압관리와 ARB+CCB·스타틴+ARB·스타틴+CCB 등의 병합요법을 통해 심혈관질환 예방의 부가적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