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사업단, 과제 현황 및 지원트랙 설명..."면역항암제·CNS 약물 신규과제 선정 가능성 높아"

면역항암제와 알츠하이머와 파킨슨 외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3상단계 약물 등이 향후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하 신약개발사업단)의 신규과제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울러 신약개발사업단은 글로벌 제약사의 수요를 반영한 질환·타깃 연구도 지원할 방침이어서 향후 빅파마배 신약개발 콘테스트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약개발사업단 묵현상 단장은 13일 '정부 신약개발 유관 5개 사업 합동 설명회'를 통해 현재 지원 중인 과제 현황과 지원트랙 계획을 소개했다. 

묵 단장에 따르면 현재 신약개발사업단에서 선정한 과제 수는 113개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종양이 2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중추신경계가 16%, 대사질환 12%, 감염 9%, 심혈관계 9% 순이었다. 

신약개발 주기별로 세분화하면 후보물질 최적화 단계가 33%, 선도 도출 21%, 비임상 18%, 임상1상 17%, 임상2상 11%였으며 임상3상 단계의 과제는 한 건도 없었다.   

묵 단장은 "항암제와 중추신경 질환 치료제 개발 비중이 높은 것은 세계적인 트렌드와 비슷하다"며 "다만 면역항암제 개발이 부족하고 중추신경계도 파킨슨과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편중돼 있는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80억원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3상임상에 있는 과제가 선정되면 200억원도 지원 가능하다"면서 "면역항암제와 희귀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중추신경계 치료제가 신규과제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MSD, J&J 등 빅파마 수요에 맞는 신약개발, 과제로 선정 

신약개발사업단은 신규과제 지원 트랙에 새로운 방식을 추가했는데, 바로 하향식 형태의 '빅파마 조인트 R&D 트랙'이다. 

기존에는 모든 질환, 신약개발 전주기에 걸쳐 글로벌 라이선싱 가능성이 높은 혁신적인 과제를 지원하는 자유형 공모 트랙을 운영했다. 

여기에 신약개발사업단과 글로벌 제약사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해당 제약사가 원하는 질환 또는 타깃연구를 신규과제로 선정하는 방식을 추가한 것이다. 지원기관은 기업, 바이오벤처, 의료기관 포함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국공립연구소 등이 대상이다. 

묵 단장은 "현재 MSD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키트루다 경쟁약물 또는 키트루다와 병용가능한 약물 개발을 과제로 선정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공고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존슨앤드존슨, 세르비에 등의 빅파마들과도 MOU를 맺었다"며 "분기에 한번 씩 빅파마 콘테스트가 열릴 수 있다. 신규과제로 선정되면 글로벌 직행열차를 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신규과제 선정은 공고 및 과제접수→ 사전검토→ 발표평가→ 현장실사→ 투자심의→ 마일스톤/예산조정→ 협약의 절차로 진행된다. 

묵 단장은 "지난 신규과제 심사에서 26개 중 단 3개만이 최종 과제로 선정됐다"며 "현장실사 기반 데이터로 발표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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