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 2017]1년간 혈당측정 알림서비스 받은 10대 대부분 혈당 상승X

 

자가혈당측정을 알리는 '문자알림 서비스'만으로도 10대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미국 하버드의대 조슬린 당뇨병 센터 Lori Laffel 교수가 12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17)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Laffel 교수는 "10대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수시로 혈당을 측정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어려움을 호소한다"면서 "이들을 그냥 방치하면, 향후 성인된 후에도 혈당 조절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조기합병증까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Laffel 교수팀은 제1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10대 환자 301명을 대상으로 보다 효과적인 자가관리방법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1년동안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대상군 연령은 13~17세 사이였고, 당화혈색소(A1C)는 8.5%였다. 또 대상군의 63%는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는 대상군을 △문자메시지군 △문제해결 프로그램 수행군(problem solving) △문자메시지+문제해결 프로그램 병용군 등으로 분류해, 어떤 방법이 10대 환자들에게 효과적인지 알아보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문자메시지군의 경우 환자 본인이 선택한 시간대에 매일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받은 시간대에 맞춰 측정한 혈당수치를 기록하도록 했다. 

문제해결 프로그램 수행군은 자가혈당측정, 인슐린 투약법 등 연구기간 내 완료하도록 했고, 문자 메시지와 문제해결프로그램 병용군은 말 그대로 두가지를 병행해 시행토록 했다. 

연구팀이 집중적으로 관찰한 부분은 A1C의 변화였다. 

그 결과, 문자메세지만을 받은 환자의 3분의 1 이상은 12개월 동안 A1C 수치가 상승하지 않았다. 즉 혈당 조절이 악화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됐다는 것이다. 

반면 메시지를 받지 못했거나, 메시지를 받았지만 혈당 수치를 기록하지 않은 33%는 오히려 A1C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각각 P = 0.05 and P = 0.01). 문제해결프로그램 역시 A1C를 조절하는데 특별한 효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Laffel 교수는 한 외신(healio)와의 인터뷰에서 "10대들 사이에서 문자메시지를 사용하지 않는 이를 찾는 게 어려울 만큼,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은 거의 일상회되고 있어, 자가혈당관리에 문자메세지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계기로 문자알림서비스만으로도 10대 환자들의 혈당 악화를 막아, 효과적인 혈당관리가 이뤄질 수 있음을 어느정도 입증한 첫 사례라고 본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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