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암 1%미만 육종, 유병기간 길어 고통"
"전체 암 1%미만 육종, 유병기간 길어 고통"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7.06.0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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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암요법연구회 이지연·김효송 교수-릴리 의학연구부 노라 드로브, 라트루보 등장에 치료 기대감 상승
김효송 교수, 노라 드로브, 이지연 교수(좌부터)지방, 근육, 신경 등 각 기관을 연결하고 지지하며 감싸는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연조직육종은 국내 전체 암 발생의 0.4%에 불과한 희귀질환이다. 전체 암 환자 중에는 1% 미만이지만 소아청소년에서 발생이 많아 소아청소년 암에서는 20%를 차지하며,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기 때문에 유병기간이 긴 편이다.표준치료 요법은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약제 기반의 항암요법으로, '독소루비신'이 주측이 되고 있다. 이포스파마이드, 에피루비신 등도 약제로 사용되고 있으나 부작용 발현율이 올라가고 전체 생존율을 높이지 못하는 등 우월한 임상적 효과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연조직육종 치료제로 40년만에 나온 라트루보는 얘기가 다르다.릴리 의학연구부 육종부문 총괄 노라 드로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희귀암분과 위원장 이지연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간사 김효송 교수(연세암병원 종양내과)를 만나 라트루보의 등장 의의와 치료에 대한 기대를 들어봤다. Q.1년에 육종으로 진단받는 환자들이 1000 명이 안 된다고 들었다. 그럼에도 희귀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나?
 

(김효송 교수) 육종은 처음 기원하는 세포에 따라 다른 암으로 분류된다. 지방, 혈관 등 기원 세포에 따라 100가지 정도의 하위 유형이 존재하는데, 각기 다른 암으로 분류되면서 비율이 나뉘다 보니 질환을 더욱 어렵게 느낀다. 육종은 수술이 가능하지만 재발률이 많게는 50%에 달하고, 젊은 나이에 많이 걸리기 때문에 유병기간이 긴 편이다.

(이지연 교수) 연조직육종은 다른 암종에 비해 젊은 환자가 많고 자각 증상이 없어 우연히 늦게 발견 되는 편이다. 또한 희귀암이지만 누적 환자수가 많다.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었던 육종 분야에 라트루보가 1차 치료제로 들어온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다.

Q.전세계적으로 연조직육종 발병, 유병 현황은 어떠한가?

(노라 드로브) 한국의 유병, 발병률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서 조금 더 낮은 편인 것 같다. 미국은 매년 1만3000명, 유럽에서는 2만3000명 정도의 신규 환자들이 진단받는다. 인구 10만명 당 연조직육종 환자가 5명 정도다. 
연조직육종은 발병률이 전체 암 중 1%지만, 사망률은 전체 암의 2%를 차지한다. 치명적인 질환이고 예후가 나쁠 수 있다. 특히 진행성, 전이성 연조직육종의 경우 5년 생존율이 17% 이하로 매우 낮다. 그럼에도 오랜 기간 동안 치료옵션이 별로 없었다.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이 가장 중요한데 그 동안의 치료옵션으로는 12~14개월 정도 생존기간을 보였다. 지난 40여년 동안 치료제 개발이 더디었고 특히 1차 치료제는 더욱 발전이 없었다. 전세계적으로 연조직육종 환자들이 경험하는 어려움은 미국, 유럽, 한국이 모두 공통적일 것이다. 

Q. 국내 연조직육종의 표준 치료법은?

(김 교수) 1, 2기는 수술을 하고 3기는 수술을 시행하거나 일부 환자에 대해서 보조적으로 방사선과 항암요법을 진행한다. 이러한 치료에도 재발하거나 이미 전이된 상태로 진단 받은 4기 환자들의 경우 항암치료를 통해 완치보다는 생존기간 연장의 목적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1차 치료제로 독소루비신이 가장 많이 쓰이는 약제다. 1차 치료에도 질환이 진행될 경우 2차 치료제를 사용한다. 이 경우 젬시타빈, 도세탁셀, 트라벡테딘, 파조파닙 등 네 가지 정도 2차 치료제에 대해서는 옵션이 늘고 있는 상태다. 

 

Q. 라트루보가 40년 만의 신약이라고 강조되는 이유가 있나? 다른 치료제들은 임상 현장에서 효과가 적은가?

(이 교수) 앞서 언급된 치료제들은 모두 2차 치료제이다. 1차 치료제의 옵션에서는 라트루보가 40년 만에 처음 등장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김 교수) 환자 치료 관점에서 생각하면, 1차 치료에서 치료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게 제일 중요하다. 기존에 있었던 다른 치료제들은 2차 치료제였기 때문에, 1차 치료제만큼 드라마틱하게 치료효과를 나타내기가 어려웠다. 조금씩 치료제가 발전해왔지만 1차 치료에 있어 상당한 치료 효과를 개선 시킨 라트루보의 등장은 굉장한 발전이다.  

Q. 라트루보의 대표적인 주요 임상 데이터를 소개해달라

(드로브)라트루보와 독소루비신 병용요법의 중앙 전체생존기간은 26.5개월로 독소루비신 단독요법 대비 11.8개월 증가한 결과를 보였고 라트루보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6.6개월로 대조군 대비 2.5개월 증가했다.  
라트루보와 독소루비신 병용요법의 안전성 데이터도 의미가 있다. 독소루비신과의 병용요법은 이상반응 측면에서도 관리가 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수준을 보여 안전성이 확인됐다. 이는 그 동안 육종 치료 분야에서 충족되지 않았던 의학적 요구를 상당 부분 충족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Q. 다른 국가에서의 임상 현장 반응은 어떠한가?

(드로브) 라트루보는 미국, 유럽의 다양한 국가에서 쓰이고 있다. 올해 말쯤에는 대부분 유럽 국가에서 라트루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임상 현장에서는 단순히 치료 효능뿐 아니라 환자들의 삶의 질에 있어 긍정적이다. 치료제의 안전성 프로파일이 좋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는 반응이다. 한국에서도 신속하게 허가가 이뤄진 만큼 향후 라트루보와 독소루비신 병용요법이 1차 표준 치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라트루보 추가 임상계획은?

(드로브)독소루비신뿐만 아니라 다른 치료제와 병용요법이나 소아 환자에서의 연구 등에 대해서도 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다른 종양에서 어떻게 효과가 발현될 지에 대한 초기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연조직육종 분야에서 라트루보가 종합적이고 완전한 치료를 제공하여 더 많은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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