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주블리아 출시...효능·안전성으로 OTC와 차별성 강조

동아에스티는 31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손발톱 무좀 치료제 주블리아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전성과 효능을 가오했다.

동아에스티(대표 민장성)가 국내 유일 전문의약품 손발톱 무좀 치료제 주블리아(에피나코나졸)를 출시했지만, 일반약(OTC)과의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동아에스티는 31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주블리아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동아에스티 학술의약실 고효상 과장은 “주블리아는 기존 국소도포형 손발톱 무좀 치료제로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간 기능, 위장관 장애 등의 부작용으로 경구용 향진균제 복용을 꺼리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주블리아가 기존 손발톱 무좀 치료제와 비교할 때 국소제는 물론 경구제 성분인 이트라코나졸보다 높은 진균학적 치료율을 보이는 등 우수한 치료효과를 강조했다.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최근 주블리아에 대한 임상 결과, 진균학적 치료율과 완전치료율이 에피나코나졸은 외용제(국소치료제) 성분 아모롤핀, 시클로피록스보다 높았다. 또 경구제인 이트라코나졸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손발톱 무좀 치료제 약효 비교(제공: 동아에스티)

실제로 주블리아의 진균학적 치료율은 55%로, 경구제인 이트라코나졸(46%)보다 높았다. 또 완전치료율은 주블리아가 18%, 이트라코나졸이 23%로 유사하게 다가섰다. 

이와 함께 손발톱 무좀의 대표적 원인균에 대한 성분별 최소 저지 농도(MIC)를 확인한 결과, 주블리아의 경우 다른 항진균제에 비해 적은 양으로 진균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동아에스티는 안전성을 강조했다. 

고 과장은 “주블리아는 국소 작용으로 간대사 및 약물 상호작용이 낮은 것도 특징”이라며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결과, 부작용 발현율은 약 7.5%로 나타났는데, 이는 대부분 경미한 피부 부작용에 불과했고, 도포 부위의 피부염 등 국소부위에 한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경구용 손발톱 무좀 치료제로 인한 아나필락시스가 발생, 사망했다는 보고도 있다. 이는 심각한 부작용”이라며 “주블리아는 약물이 전신순환으로 거의 이행하지 않아 약물상호작용, 간독성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OTC에 도전 주블리아...시장 성공 가능할까 

동아에스티가 안전성과 유효성을 특장점으로 내세우며 주블리아를 출시했지만, 현재 손발톱 무좀 치료제 시장은 OTC가 선점하고 있어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손발톱 무좀 치료제 시장은 OTC가 점령, 전문의약품은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외용제 손발톱 무좀 치료제 시장에서는 메나리니의 풀케어가 2016년 매출 194억원(IMS헬스데이터 기준)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GSK 라미실과 라미실원스가 각각 80억원, 69억원으로 2위권을 차지했고, 한미약품의 무조날과 무조날쿨이 각각 13억원, 2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일반의약품이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주블리아는 약국에서 직접 구매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일뿐더러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일반의약품보다 높게 형성돼 있기에 시장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동아에스티 측은 높은 효과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주블리아는 2015년 북미지역에서 3억 4000만달러(한화 4048억원), 일본에서 199억엔(한화 21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 마케팅팀 김지훈 부장은 “그동안 손발톱 무좀 치료제 가운데 경구제는 간독성 등에 부작용 이슈가 있었고, 국소도포제는 손발톱 특성상 투과율이 낮은 한계가 있었다”며 “주블리아가 미국, 일본에서 출시 이후 매출 1위가 된 이유는 두 한계를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가격적으로 일반의약품에 비해 비싸더라도 효과 측면에서는 OTC 보다 2~3배 차이가 난다”며 “무좀은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더라도 환자들은 구매 후 후회하지 않도록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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