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흉부학회서 공개, 미각장애 부작용은 옥의티

 

만성 기침약으로 개발 중인 P2X3 억제제가 최근 미국흉부학회(ATS 2017)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 공개된 약물은 MK-7264로, 기침을 유발하는 신경세포의 활성화를 차단해 기침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ATS 2017에서 발표된 연구는 미국과 영국 등 46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 2b상 임상으로, 난치성 만성 기침 환자가 참여했다.

총 253명의 참가자를 무작위로 나눠 각각 MK-7264 7.5mg군, MK-7264 20mg군, MK-7264 50mg군, 위약군으로 나눴다. 평균 연령은 60세였으며, 환자의 76%가 여성이었다. 연구의 주요 평가는 VitaloJAK(Vitalograph사)의 디지털 기록장기를 통해 기침 심각도를 측정했다.

기침 빈도수 변화와 심각도 변화를 측정한 결과 모든 치료군에서 위약대비 유의한 변화가 나타났으며, 특히 용량이 높을 수록 기침 증상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MK-7264 Dose 빈도수 변화, % 심각도 변화, mm
50 mg –37.0 –31.1
20 mg –22.2 –23.4
7.5 mg –22.0 –19.2

12주 치료 후 50mg군에서 빈도와 심각도 변화는 각각 -37.0%와 -31.1mm였으며, 20mg군에서는 -22.2%와 -23.4mm였다. 7.5mg군에서는 -22.0%와 -19.2mm로 치료군 중에서는 가장 낮았다.

다만 문제는 용량이 증가할 수록 미각장애가 증가했다. 이번 연구에서 MK-7264 50mg군에 배정된 환자 중 6명이 미각장애로 약물을 중단했다.

연구를 주도한  맨체스터대학 (University of Manchester)의 Jacky Smith 박사는 "기존의 MAO 억제제인 덱스트로메토판은 12%의 기침을 줄이는 반면 이번 신약은 30% 이상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새로운 약물의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또 "미각장애가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임상에서 용량을 고정할 수밖에 없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용량조절이 가능하다"며 관리가능한 이슈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가 나오면서 지난 2015년 Lancet에 실린 기침 연구도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Lancet. 2015;385:1198-1205).

이 연구는 또한 P2X3 억제제인 MK-7262(AF-219)에 대한 임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로 진행된 2상 임상이다. 영국 단일기관에서 진행됐다.

모두 34명을 대상으로 1일 2회 AF-219 600mg 또는 위약을 2주간 투여하고 기침 횟수를 관찰했다.

그 결과, AF-219 600mg군에서 위약 대비 기침이 75% 줄었다. 특히 낮시간 기침 빈도가 시간간 37회에서 11회로 떨어졌다. 위약은 65회에서 44회에 머물렀다. 이 연구에서도 6명의 환자가 약물중단했는데 미각이상이 주요 원인이었다.

스미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2상임상이지만 효과를 확인한 결정적인 임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3상임상에서의 성공가능성을 예측했다.

한편 그는 "기침은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은 아니지만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치료제가 제한적인 현실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