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제제보다 효과 빠르고 반감기 길어
이상반응 적고 용량조절 필요 없어

 

에토리콕시브(제품명 알콕시아)의 효과와 안전성이 올해 아시아태평양슬관절스포츠의학회 연례학술대회(APKASS, 4월 28~29일)에서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서울의대 한혁수 교수(서울대병원 정형외과)는 지난달 28일 APKASS가 마련한 산학세션에 참석해 선택적 COX-2 억제제의 장점을 강조하면서 에토리콕시브가 정형외과 환자에게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에토리콕시브는 관절염 및 관절 통증에 사용하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s) 계열 약물로 지난 2015년 6월 국내에 출시됐다.

일반적으로 NSAIDs는 사이클로옥시제나제(COX)를 억제함으로써 염증을 조절해 통증을 최소화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COX는 혈소판 응집 등 정상세포에 작용하는 COX-1과 유해한 염증물질을 유도하는 COX-2가 있으며 이 중 에토리콕시브는 COX-2만 선택적으로 억제해 부작용을 최소화한 약물이다.

특히 에토리콕시브는 기존 약물과 달리 삼환계 메칠설폰(Tricyclic methylsulfone) 구조로 돼 있고, 설폰아마이드(sulfonamide)를 사용하지 않아 알레르기 반응에도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시아인의 10%가량은 설폰아마이드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다.

아울러 다른 COX-2 억제제 대비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이 100%로 치료 효과가 뛰어나며 타 제제 대비 빠른 효과(1.8시간)와 긴 반감기(28.5시간)를 갖고 있다. 게다가 간과 신장에도 영향을 주지 않아 환자들이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

▲ 서울의대 한혁수 교수가 지난달 28일 열린 APKASS 산학세션에서 선택적 COX-2 억제제 장점에 대해 강연했다.

한 교수는 "무엇보다도 음식에 상관없이 1일 1회로 복용할 수 있어 간편하고, 노령 환자는 물론 간 기능과 콩팥 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도 용량 조절이 필요 없는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에토리콕시브의 안전성을 대표하는 MEDAL 연구도 소개했다. 정형외과 또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3만 4701명을 대상으로 혈전증 위험을 평가한 것으로, 혈전증 발생은 에토리콕시브군과 디클로페낙군 간 차이가 없었다. 게다가 주요 이상반응 지표 중 하나인 상부 위장관 사건 발생은 디클로페낙 대비 31% 더 낮았다.

이와 함께 2015년 2만 1873명을 대상으로 한 스웨덴 코호트 연구에서도 중증 이상반응 발생 비율은 에토리콕시브군과 세레콕시브군이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효과 측면에서의 이점도 강조했다. NNT(Number Needed to Treat, 치료가 필요한 환자 수)를 평가하기 위한 메타분석에서 에토리콕시브의 NNT가 가장 낮았다(Ann Rheum Dis 2010;69:374~379).

그 밖에 또 다른 메타분석을 통해 통증과 운동기능 개선에서 다른 COX-2 억제제 대비 우수성을 입증했고, 2015년 베이시안 네트워크 메타분석(Bayesian network meta analysis)에서도 강직성 척추염에 사용했을 때 다른 NSAIDs 대비 이상반응이 낮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투여 중단 비율도 가장 낮았다.

한 교수는 "여러 메타분석에서 입증했듯 에토리콕시브는 이상반응이 적으면서 통증과 운동 능력을 개선하는 약물"이라면서 "게다가 타블릿 크기가 가장 작고, 용량조절이 필요 없다는 점은 다른 COX-2 억제제와 비교해 중요한 차별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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