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출범식 개최

▲ 23일 경기도가 분당서울대병원에 보건정책 자문기구를 설치하고, 공공보건의료 포럼 출범식을 가졌다.

경기도가 건강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해 보건정책 자문기구를 분당서울대병원에 설치한다.  

경기도와 분당서울대병원은 23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기열 경기도회의장,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과 경기도의료원 산하 공공병원장, 공공의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출범식을 열었다.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경기도 공공보건의료 혁신과 질 향상을 목적으로 구성된 씽크탱크다. 지난해 8월 제정된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안에 따라 설치됐다. 

자문기구는 강철환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임상예방의학센터장을 단장으로 공공의료기관 지원팀과 공공보건의료 조사연구팀, 행정지원팀 등 3개 팀에 9명이 근무하게 된다. 9명 가운데 8명이 예방의학 교수 등 연구직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의료급여 환자 등 의료취약계층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도의 특성상 지역 간, 계층 간 건강격차 해소에 힘을 쏟고 있지만 도의 정책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도내 36개 공공보건의료기관을 이끌고 공공보건의료 혁신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앞으로 ▲공공보건의료계획 수립 ▲의료취약지 거점 의료기관 운영과 보건의료 재난 대응 ▲공공보건의료 평가와 교육 ▲공공보건의료 정책 연구 등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의 질 향상과 함께 경기도 내 공공보건의료기관들과의 연계체계 및 재난 대비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최상의 공공보건의료 제공을 위한 의료기술을 전파하고 전문 인력 교육 및 훈련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이날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출범에 맞춰 공공보건의료 포럼을 열고 경기도가 당면한 도민 건강격차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임상예방의학센터 이희영 교수(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부단장)는 이날 '경기도 건강격차해소를 위한 공공보건의료의 역할'이란 제목의 주제 발표를 통해 "경기도민이 의료 분야에 지역적, 경제적 격차를 갖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희영 교수는 이날 응급의료 분야와 소아청소년과 분야의 예를 들면서 건강격차를 설명했다. 

응급의료 분야의 경우 가평군은 인구의 97.3%, 양평군 96.2%, 연천군 94.9%, 동두천시 53.2%, 여주시 34.1%는 30분 이내 지역응급의료센터 도달이 불가능했다. 이들 지역의 평균 27%는 광역응급의료센터에 1시간 이내 도달도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원, 성남, 의정부, 안양, 부천, 고양, 오산, 시흥 등 도심지역은 모두 0%를 기록해 큰 격차를 보였다.

소아청소년과 분야 역시 1시간 내에 2차 의료기관 소아청소년과에 갈 수 없는 소아인구가 연천군(38.9%), 가평군(47.1%), 양평군(59.1%)의 경우 모두 30%를 넘어 도내 평균인 3.4%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경제적 격차도 문제가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내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25만7850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164만6363명의 15.7%를 차지하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경기도 조사에 따르면 시군별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분포는 성남시와 안산시가 8.2%로 가장 높았으며 가장 낮은 지역은 과천시 0.4%, 의왕시 0.8% 순이었다. 도는 경제적 취약계층은 경제적 형편 문제로 의료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들을 위한 공공의료 영역의 돌봄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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