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에 이어 퇴행성 관절염 환자 통증 감소 효과 없다는 주장나와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의 장기 효과 논란이 재점화됐다. 요통에 이어 이번에는 무릎통증에도 효능 발휘를 못한다는 지적이 나와서다.

 

미국 터프츠대학 메디컬센터 Timothy E. McAlindon 교수팀은 JAMA 5월 1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가 3달에 한번씩 스테로이드 주사를 접종해도, 통증 완화 등의 치료적 혜택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약 2년 동안 윤활막에 염증이 생긴 45세 이상 퇴행성 관절염 환자 140명을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의 효능 및 안전성을 세부적으로 살펴봤다.

관절은 윤할막과 연골로 이뤄졌는데,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해주고,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데 이 관절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윤활막이다.

대상군은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군 70명 위약 군 70명으로 분류됐다. 이후 연구팀은 12주 마다 환자의 관절에 약물, 코티코스테로이드 트리암시놀론(corticosteroid triamcinolone) 또는 위약(식염수)를 주사하고, 2년 후 환자들에서 통증 강도에 변화가 있는지 알아봤다.

무릎통증 효과 미미 오히려 연골손실만 악화

결론부터 말하면, 스테로이드 주사요법군과 위약군에서 통증의 강도를 측정한 결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을 받은 환자에서 연골의 두께가 0.21㎜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대조군이 0.10㎜ 줄어든 것과 비교했을 때 스테로이드 주사요법군에서 연골 손실 속도가 더욱 빨랐다.

연구팀은 "결과만 봐도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이 단기적으로 효과를 발휘할지는 몰라도, 장기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통증감소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연골손실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한계점은 분명 존재한다는게 연구팀 부연이다.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은 관절염 환자의 무릎통증을 단기적으로 줄이는 데는 확실한 효과를 발휘하기 하고 이번 연구에 사용한 통증 강도 평가를 통해 미쳐 파악되지 못한 환자들 중 분명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이 맞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이를두고 McAlindon 교수는 한 외신(medicalnewstoday)과 가진 인터뷰에서 "스테로이드 주사가 단기적 통증 완화에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인 치료 혜택을 가져다 주지는 못한다"면서 "극심한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면 스테로이드 주사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요통 환자 스테로이드 주사 효과는 딱 한달

앞서 프랑스 연구진도 요통 완화를 위해 투여되는 스테로이드가 일시적인 '반짝 효과'라고 주장한 바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의 최대 효과는 한 달 안에, 일시적으로 나타날 뿐 장기적인 효과는 없다는 것이다.

프랑스 데카르트대학 Christelle Nguyen 교수팀에 따르면 요통 환자 135명을 스테로이드군(67명), 대조군(68명)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시작한 지 1개월 후 스테로이드 주사제 투여군의 36명(55.4%)과 대조군의 21명(33.3%)에서 통증 강도가 줄었는데, 절대 위험비로 따졌을 때 22.1%가 감소했다(95% confidence interval [CI], 5.5 - 38.7; P =0.009).

하지만 통증 감소 효과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투여받은 지 3개월이 지난 후 통증 감소 정도를 다시 측정했더니, 오히려 통증을 호소하는 비율이 다시 상승했기 때문이다.

12개월 후에도 스테로이드 주사군과 대조군의 통증 강도가 비슷하게 나타나,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주사요법이 장기적으로 효과가 없음을 시사한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